진단을 위한 첫 단계는 근긴장 저하의 원인이 중추신경계 이상인지, 근육 및 말초 신경계 이상인지를 감별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힘줄반사가 증가되어 있으면서 발작, 의식 수준 변화와 같은 뇌병증이 동반되어 있으면 중추신경계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반면 근육량이 줄어 있거나, 근육이 가늘게 떨리거나, 힘줄반사가 감소 또는 사라진 경우는 근육 및 말초신경계 이상, 즉 말초성 원인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울음소리가 작고, 젖을 빠는 힘이 매우 약하며, 호흡이 얕아 흉곽 팽창이 불충분하고 빠른 경우가 흔합니다. 높고 깊은 입천장, 얼굴 근육의 힘이 떨어져 근육병에 특징적인 얼굴 모양 등도 말초성 원인을 시사하는 임상 소견입니다. 말초성 원인인 아기는 의식이 또렷하고 눈맞춤, 따라보기 등이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출생 전후 산모 및 태아기의 병력을 잘 살펴보는 것도 원인 감별에 도움이 됩니다. 산모의 기저질환, 신경근육 질환의 가족력, 임신 중 약물 복용, 태동 감소, 양수 과소 또는 과다, 둔위 분만 여부, 아프가(Apgar) 점수를 포함한 출생 전후의 임상 소견을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한 저산소성 뇌손상, 심한 뇌기형, 대부분의 염색체 이상 질환, 일부 대사 질환이 중추성 원인에 의한 근긴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검사로는 중추성 원인이 의심되는 아기에게 뇌 자기 공명 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과 염색체 마이크로어레이, 대사이상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특히 특징적인 얼굴 모양과 하얀 얼굴, 갈색 머리, 아몬드 모양의 눈, 잠복 고환 등의 특징과 함께 신경학적 검진에서 힘줄반사가 정상인 경우에는 프레더 윌리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혈액을 이용한 유전자 검사로 약 99%의 환자에서 진단이 가능합니다. 말초성 원인 감별을 위해서는 혈청 크레아틴 키나아제 검사,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 검사, 근육조직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말초성 원인은 말초신경, 근신경접합부, 근육 등의 문제로 대부분 유전질환입니다. 신경/근전도 검사 및 근육조직 검사는 이상이 발생한 부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신생아 및 어린 영아는 검사 소견과 원인 부위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해석에 주의해야 합니다.
중추성 및 말초성 원인의 상당수가 유전질환으로 유전자 검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검사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 진단이 어려울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유전자 검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원인 질환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가지 유전자를 검사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최근에는 차세대 시퀀싱이라고 불리는 검사기법이 발전하면서 과거에 비해 유전 진단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늘어지는 영아 증후군의 주요 원인 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은 일반적인 차세대 시퀀싱 검사로 확진이 불가능하고 다른 종류의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므로 무조건 검사를 시행하는 것보다 자세한 병력청취와 검진 등을 통해 상세한 원인 예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을 진단하면 치료 계획 수립, 예후 예측, 추가적인 가족 상담 등을 진행합니다. 특히 유전자 이상에서는 다음 임신 시 질환의 재발 가능성을 예측하고 산전 클리닉 협진 등을 통해 질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척수성 근위축증 등 일부 질환에서 유전자 치료를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고, 그 외 유전성 근육병에서도 유전자 치료 개발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후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 적용이 계속 늘고, 유전 진단의 중요성도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