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란 무엇인가요?
비만은 섭취한 에너지가 소비된 에너지보다 많아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체중계의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근육량과 체지방의 비율이 더 중요합니다. 임상에서는 키와 몸무게로 계산하는 체질량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활용해 비만 여부를 가늠합니다.
같은 BMI라도 서양인과 동양인은 체지방 분포와 대사질환 위험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별도의 기준이 적용됩니다. 특히 복부에 지방이 몰린 복부비만은 BMI가 정상이어도 건강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허리둘레도 함께 살펴봅니다.
대한비만학회 2022 비만 진료지침(「J Obes Metab Syndr」, 2023)은 한국인 기준 과체중을 BMI≥23kg/m², 비만을 BMI≥25kg/m²로, 복부비만을 허리둘레 남성 ≥90cm·여성 ≥85cm로 정의한다.[1]
비만은 왜 생기나요?
비만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입니다. 고열량·고지방 식사, 잦은 야식과 음주, 운동 부족, 불규칙한 수면이 오랜 기간 쌓이면 체지방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전적 소인, 스트레스로 인한 과식, 일부 약물이나 내분비 질환 등이 더해지면 체중 조절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이 줄어드는 점도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예전과 같은 양을 먹어도 체중이 늘기 쉬워지므로, 생활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만과 함께 올 수 있는 합병증
비만은 그 자체로도 관리가 필요하지만,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수면무호흡 등이 비만과 관련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체중이 늘면 위·식도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역류 증상과도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평소 속쓰림이나 신물이 자주 올라온다면 체중 변화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N Engl J Med」 전향연구(Jacobson 등, 2006, 여성 10,545명)에서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잦은 역류 증상 위험이 용량의존적으로 증가했고(BMI 30.0-34.9에서 OR 2.92), BMI가 3.5 초과 증가하면 정상체중에서도 역류 위험이 2.80배였다.[2]
건강한 체중감량, 어떻게 하나요?
단기간에 살을 빼는 극단적인 단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는 근육 손실과 요요현상을 부를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천천히, 꾸준히 감량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식이는 열량을 줄이되 단백질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당류·음주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은 빠르게 걷기·자전거 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단기 목표보다 수개월에 걸친 점진적 목표를 세우는 편이 지속 가능합니다.
「Korean Circulation Journal」 한국심혈관대사증후군학회(KSCMS) 생활습관개선 성명서(2021)는 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해 6~12개월에 걸쳐 체중을 약 7~10% 감량할 것을 권고하며, 체중감량이 클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 감소가 컸다고 기술한다.[3]
이럴 때는 진료를 고려해 보세요
스스로 식이와 운동을 조절해도 체중이 잘 줄지 않거나, 짧은 기간에 갑자기 체중이 늘고 빠지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만과 함께 갈증·잦은 소변, 두통, 코골이와 주간 졸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동반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중 관리는 단기간의 다이어트가 아니라 평생에 걸친 생활습관의 문제입니다. 자신의 BMI와 허리둘레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