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밑 펜을 줍다가 천장이 도는 순간
월요일 아침 회의를 앞두고 책상 밑으로 떨어진 펜을 주우려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일어서는 순간, 천장과 벽이 통째로 빙글 도는 느낌을 받았다면 어떨까요. 어지럼이 몇 초 만에 가라앉았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이석증은 귀 안쪽 이석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이석 조각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가 평형감각을 자극하면서 생기는 회전성 어지럼입니다. 머리를 움직이는 특정 방향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 신호를 초기에 확인하는지 여부가 이후 회복 속도를 좌우합니다. 목동에서도 출근길이나 집안일을 하다가 이런 어지럼을 겪고 이비인후과를 찾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확인을 미루는 며칠 동안 커지는 위험
확인이 늦어지는 며칠 사이 커지는 위험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반복되는 어지럼 자체가 일상 동작을 위축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원인을 제때 찾지 못한 채 지내는 것입니다.
이석증(BPPV)의 평생 유병률은 2.4%이며, 대부분의 경우 단순 재배치 기법으로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그러나 1차 의료에서 고령 환자의 어지럼·현훈 원인으로 이석증이 과소 진단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
특히 고령층에서는 어지럼의 원인을 단순 노화나 혈압 탓으로 짐작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석증이 원인으로 밝혀지지 않은 채 지내는 사례가 있다고 보고됩니다. 고령층일수록 반복된 어지럼은 낙상 위험과 직결될 수 있어, 초기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이후 회복 속도와 안전을 함께 지키는 길입니다.
이석 조각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는 원리
이석증이 생기는 원리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이석증은 전정기관 중 이석기관(otolith organ)의 이석이 제자리를 이탈해 반고리관(semicircular canal)에 들어가 평형감각을 자극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머리 움직임에 따라 수초에서 1분 정도 지속되는 심한 어지럼증이 반복되는 증상이다.[2]
이석 조각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배경에는 노화에 따른 이석기관 퇴행, 두부 외상, 장시간 누워 지내는 생활, 전정신경염 등이 있습니다. 중장년층 이후에는 이석기관 자체의 퇴행이 겹치면서 재발이 잦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개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어지럼의 패턴
가만히 있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 특정 자세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이석증의 큰 특징입니다. 자려고 누웠다가 돌아눕는 순간, 잠에서 깨어 고개를 들 때, 선반 위 물건을 꺼내려 고개를 젖힐 때처럼 특정 동작에서 순간적으로 어지럼이 나타나며 구역감이 함께 동반되기도 합니다.
검사실에서는 프렌즐 안경이라는 특수 고글을 씌우고 머리를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며 눈떨림, 즉 안진의 방향과 지속 시간을 관찰합니다. 이 안진의 양상만으로도 어느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갔는지 상당 부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검사와 치료, 증상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이석증 진단은 문진과 두위 변화 검사만으로도 상당 부분 가능합니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강도와 반복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 구분 | 방법 | 적합한 경우 |
|---|
| 경과 관찰 | 특별한 처치 없이 수일간 증상 변화를 지켜봄 | 증상이 가볍고 하루 이틀 안에 저절로 줄어드는 경우 |
| 이석정복술(에플리 수기 등) | 머리 위치를 단계적으로 바꿔 이석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시술 | 반고리관 위치가 확인되고 증상이 반복·지속되는 경우 |
| 약물·전정재활운동 | 어지럼 완화를 위한 보조적 약물, 브란트-다로프법 등 습관화 훈련 | 정복술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 |
이석증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약물이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증상이 심하면 증상 경감을 위해 보조적으로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이석증이 재발을 자주 하고 이석치환술이 유효하지 않다면 Brandt-Daroff 법을 동영상 자료로 제공하여 습성화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3]
증상이 하루 이틀 안에 가라앉고 재발이 없었다면 경과를 지켜보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어지럼이 반복되거나 며칠 이상 이어진다면 이석정복술을 통한 적극적 확인이 더 맞는 선택입니다.
다만 한 번의 시술로 바로 끝나지 않아 여러 차례 반복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시술 직후에도 며칠간 가벼운 어지럼이나 붕 뜬 느낌이 남아있을 수 있어, 곧바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서 시술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재발을 낮추는 시기별 관리
이석증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석증(양성돌발성두위현훈)은 재발률이 높으나 재발과 연관된 위험요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수행하였다.[4]
브란트-다로프 체조는 하루 3세트, 한 세트에 5~10회 반복하는 방식으로 흔히 안내되며, 증상이 줄어드는 정도를 보며 1~2주가량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재발 관리의 기본입니다.
체조만으로 재발이 모두 예방되는 것은 아니어서, 어지럼이 다시 심해지면 재검사가 필요합니다.
진료를 서두를지 가늠하는 기준
다음 신호가 함께 나타난다면 이석증이 아닌 뇌혈관 문제일 가능성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이석증 외에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 어지럼과 함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
- 두통이 평소와 다르게 심하거나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
- 어지럼이 1분 이상 계속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이명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고령층에서 어지럼 이후 실제로 넘어지거나 휘청거린 적이 있는 경우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은 특정 자세에서만 짧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므로, 위와 같이 지속적이거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석증과는 다른 방향의 확인이 우선됩니다.
이석증, 진료 전 다섯 문답으로 확인합니다
검사와 이석정복술을 앞두고 자주 나오는 질문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목동 지역에서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이 반복되어 확인이 필요하다면,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목동성모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 양천구 목동로 203, 5층(스타벅스 목동역점 인근, 목동역)입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