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신호 대기 중 깜빡 졸다가 뒤차 경적 소리에 놀라 깬 적이 있는 사람도 있고, 회의 시간마다 쏟아지는 졸음 탓에 커피를 몇 잔씩 마셔도 좀처럼 정신이 들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악재역 인근에서 일상을 보내는 직장인과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이런 호소가 드물지 않게 나타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10초 이상 멎었다가 다시 시작되는 현상이 하룻밤 사이 여러 차례 반복되는 수면 질환입니다. 이 반복된 호흡 정지는 낮 시간 업무와 일상 곳곳에 구체적인 흔적을 남깁니다.
잠든 사이 멎는 숨, 낮 동안 컨디션을 어떻게 무너뜨리나
기도가 막히는 순간마다 뇌는 짧게 각성 상태로 돌아와 다시 숨을 몰아쉬게 됩니다. 이 과정이 하룻밤 수십 차례 반복되면 수면 구조 자체가 조각나 깊은 잠에 드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혈중 산소 포화 농도를 낮추어 고혈압,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및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 또한 주간 졸림과 피로감을 유발하여 집중력을 감소시킨다.[1]
이렇게 조각난 수면은 아침에 눈을 떠도 개운함을 느끼기 어렵게 만들고, 오전 업무 중 반복적으로 졸음이 몰려오거나 오후 회의에서 대화 내용을 놓치는 형태로 이어집니다. 낮 동안 반복되는 졸림과 집중력 저하는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낮에도 나른함과 졸음이 이어진다면 수면의 질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몇 주씩 이어지면 감정 기복이 커지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늘어나 가족이나 동료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도가 좁아지는 이유, 연령과 체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도가 좁아지는 원인은 사람마다 조합이 다릅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 주변 지방 축적으로 인한 기도 압박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
하악이 작거나 뒤로 밀린 구조
비염·비중격만곡 등 코 통로 문제
음주나 근육이완제 복용으로 인한 기도 근육 이완
연령대별로 보면 고위험 수면무호흡 유병률에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STOP-BANG 5~8점 고위험 수면무호흡 유병률은 50대(17.8%)와 60대(15.5%)에서 가장 높고 40대(7.2%)에서 가장 낮았으며, 여성에서는 60대(3.1%)와 50대(2.9%)에서 가장 높고 40대(0.1%)에서 가장 낮았다.[2]
이처럼 50~60대 남성에서 특히 흔하게 나타나지만 체형이나 턱 구조에 따라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나이만으로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회의실에서, 운전석에서 — 상황별로 달라지는 영향과 대처
오전 회의보다 점심 이후 회의에서 졸음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료를 읽다가 문장 중간에 집중이 끊기거나, 같은 내용을 두 번 묻는 일이 잦아졌다면 업무 흐름에 실제로 지장을 주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회의 중 반복되는 졸음은 수면 문제와 연결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주의가 필요한 상황은 운전입니다. 신호 대기 중 깜빡 졸거나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 중 순간적으로 멍해지는 경험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좌식 업무가 많고 낮 시간 졸림이 뚜렷하다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가 우선순위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야간 근무나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원인으로 짐작된다면 수면 습관 조정을 먼저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흔히 잘못 알려진 것들
코골이 소리가 크지 않으면 괜찮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소리 크기와 무호흡의 심각도는 반드시 비례하지 않습니다. 조용한 코골이라도 무호흡 횟수가 많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뇌졸중과의 연관성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다른 질환과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과 연관된 증상·질환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70.7%), 낮의 졸음·피로(67.9%), 뇌졸중(42.9%), 고혈압(35.7%) 순으로 인식이 높았으나,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인정한 응답자는 9.6%에 불과하였다.[3]
또한 낮에 크게 졸리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졸림 대신 두통이나 예민함, 만성 피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수면다원검사부터 치료 결정까지, 병원을 찾아야 하는 시점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진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배우자가 수면 중 무호흡을 목격한 경우
낮 시간 졸림이 업무나 운전에 지장을 줄 정도인 경우
약물 치료에도 고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아침 두통이나 입마름이 반복되는 경우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동안 뇌파, 호흡, 혈중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기록해 무호흡·저호흡 횟수와 수면 구조를 분석하는 검사입니다.
구분
양압기(CPAP)
구강장치
적합한 경우
중등도 이상 무호흡, 비만 동반 시
경도 무호흡, 턱 구조 문제가 큰 경우
장점
무호흡 조절 효과가 비교적 뚜렷함
휴대와 사용이 간편함
주의점
초기 마스크 적응 기간이 필요함
중증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음
수면무호흡증의 지속 양압 호흡요법(CPAP) 치료는 수축기 혈압을 감소시키고, 좌심실 수축 기능을 개선하며, 혈소판 활성화를 감소시킨다는 근거가 제시되어 있다.[4]
다만 양압기는 초기 며칠간 마스크 압박감이나 소음 때문에 사용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고, 구강장치는 개인의 턱 구조에 따라 효과 차이가 커서 처음 기대했던 만큼 조절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방식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무악재역 지역에서 수면무호흡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홍제성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으며, 위치는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413, 3층 302호입니다.
수면무호흡증, 궁금증을 짧게 정리해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코를 골지 않아도 수면무호흡증일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코골이 없이 호흡만 얕아지는 경우도 있어 코골이 유무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Q. 체중이 정상이어도 발생하나요?
발생할 수 있습니다. 턱 구조나 편도 크기처럼 체중과 무관한 원인도 있기 때문입니다.
Q. 수면다원검사는 하루 만에 끝나나요?
보통 하룻밤 입원해 밤새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다음 날 오전에 검사가 마무리됩니다.
Q. 양압기를 평생 써야 하나요?
체중 감량이나 원인 개선으로 증상이 줄면 사용 정도를 조정할 수 있어, 처음부터 평생 사용을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Q. 낮에 커피를 많이 마시면 졸림이 해결되나요?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수면 구조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어 증상이 다시 반복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