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숨이 잠깐 멎는 것 같아서 무서웠어." 함께 사는 가족이나 배우자에게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그 순간이 수면무호흡증을 처음 의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대입구 인근에서도 코골이가 유독 심해졌다거나 밤사이 숨소리가 끊기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가족에게 전해 듣고서야 자신의 수면 상태를 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든 동안 목 안쪽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10초 이상 멈추는 상태가 한 시간에 여러 차례 되풀이되는 질환입니다. 문제는 이 멈춤이 단순히 숨이 답답한 밤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혈중 산소 포화도를 떨어뜨려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 뇌경색 같은 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주간의 심한 졸림과 피로감으로 집중력을 떨어뜨려 낮 동안의 활동에도 영향을 줍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혈중 산소 포화 농도를 낮추어 고혈압,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및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 또한 주간 졸림과 피로감을 유발하여 집중력을 감소시킨다.[1]
이런 이유로 코골이와 무호흡을 습관으로만 두지 않고 수치로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왜 잠들면 숨길이 막힐까요
성인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흔한 형태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입니다. 잠들면서 목 주변 근육이 이완되고 혀와 연구개가 뒤로 처지면서 공기가 지나가는 길이 좁아지는 것이 핵심 기전입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만이 지목됩니다. 체중이 늘면 목젖과 연구개 주변에 지방이 쌓이며 상기도가 좁아지고, 혀에 지방이 침착되면 기도 공간이 더욱 줄어듭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만이 지목되며, 체중 증가 시 목젖·연구개 주변 지방이 늘어나 상기도가 좁아지고, 혀 지방 침착은 기도 공간을 더욱 축소한다.[2]
체형 외에도 턱이 작거나 뒤로 들어간 구조,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큰 경우, 코 안쪽 비중격이 휘어 코호흡이 어려운 경우도 기도가 좁아지는 배경이 됩니다. 잠들기 전 음주나 수면제 복용은 목 근육을 더 이완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도 혀가 뒤로 밀리면서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골이 너머, 낮까지 이어지는 수면무호흡증 증상
밤 동안에는 크게 코를 골다가 잠시 조용해지고, 이어 헐떡이듯 숨을 몰아쉬며 다시 코골이가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해 나타납니다. 자다가 스스로 숨이 막혀 깨는 경우도 있고,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바짝 마르고 목이 칼칼한 느낌이 남기도 합니다.
낮에는 충분히 잔 것 같은데도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아침에 두통이 있거나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이유 없이 예민해지는 것도 함께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처음에는 코골이 정도로 가볍게 시작했다가 체중 증가나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심해지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운전이나 회의 중에도 참기 힘든 졸음이 몰려온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신호입니다.
수면다원검사가 기록하는 것, 무호흡-저호흡 지수는 이렇게 매겨집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수면다원검사입니다. 하룻밤 동안 병원이나 수면센터에서 잠을 자면서 뇌파, 눈의 움직임, 턱과 다리의 근전도, 호흡 기류, 흉복부 움직임, 코골이 소리, 심전도, 산소포화도를 동시에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뇌파(EEG) — 수면 단계와 각성을 구분합니다
호흡 기류와 흉복부 움직임 — 무호흡과 저호흡을 구분합니다
산소포화도(SpO2) — 혈중 산소 농도의 변화를 기록합니다
심전도(ECG) — 무호흡 중 심박수 변화를 확인합니다
코골이 소리와 자세 센서 — 자세에 따른 증상 변화를 함께 봅니다
이렇게 얻은 기록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가 무호흡-저호흡 지수, 즉 AHI입니다. 수면 한 시간당 호흡이 10초 이상 멎는 무호흡과, 호흡량이 줄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저호흡이 몇 번 발생했는지를 합산한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분류 기준은 AHI가 시간당 5회 미만이면 정상, 5~15회는 경도, 15~30회는 중등도, 30회 이상이면 중증으로 나뉩니다.
검사 도중 화장실 등으로 잠시 이동해야 할 때는 부착된 센서를 그대로 둔 채 담당 인력의 도움을 받아 움직이게 됩니다. 집에서 진행하는 간이수면검사도 있지만, 뇌파까지 함께 기록해 무호흡과 각성의 관계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병원에서 시행하는 표준 수면다원검사입니다.
수면다원검사에서는 뇌파와 호흡, 산소포화도를 동시에 기록하는 센서를 부착합니다.
산소포화도 그래프가 알려주는 것
검사 결과지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 중 하나가 산소포화도 그래프입니다. 정상 상태에서 혈중 산소포화도는 95~100% 사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만, 무호흡이 발생하는 동안에는 호흡이 막히면서 산소 공급이 끊겨 수치가 뚝뚝 떨어지는 톱니 모양의 그래프가 나타납니다.
이때 산소포화도가 기준치보다 3~4% 이상 떨어지는 횟수를 따로 집계한 것이 산소불포화지수이며, 이 지수와 AHI를 함께 보면 무호흡의 빈도뿐 아니라 저산소 상태가 얼마나 깊고 자주 반복되는지도 함께 파악됩니다.
산소포화도가 85% 아래로 자주 떨어지는 경우는 단순히 AHI 수치가 높은 경우보다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근거로 활용됩니다.
양압기·구강장치·수술, 무엇이 나에게 맞을까요
검사로 AHI와 산소포화도 저하 정도가 확인되면, 이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방법마다 원리와 적합한 상황이 다릅니다.
치료 방법
작동 원리
주로 고려되는 경우
양압기(CPAP)
마스크로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가 막히지 않게 유지
AHI 15~30 이상 중등도~중증, 심혈관 위험이 동반된 경우
구강장치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혀뿌리와 기도 공간을 확보
경도~중등도이면서 양압기 착용이 어려운 경우
수술적 치료
편도·아데노이드 절제, 비중격 교정 등 구조적 원인을 직접 교정
해부학적 원인이 뚜렷하고 다른 치료 반응이 부족한 경우
코골이가 심하지 않고 AHI가 경도에 머물면서 양압기 착용 자체를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구강장치가 먼저 고려되고, AHI가 30 이상으로 중증이면서 고혈압이나 심혈관 위험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양압기 치료가 우선적으로 권장됩니다.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서 양압기 치료는 효과가 검증된 방법이지만, 실제 치료받은 환자의 30~60%에서 순응도 불이행이 보고될 만큼 매일 밤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양압기는 일상 기능과 기분, 인슐린 저항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에 CPAP는 유효한 치료이지만, 치료 환자의 30~60%에서 순응도 불이행이 보고되어 치료 효과가 제한된다. CPAP는 일상 기능, 기분, 인슐린 저항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3]
검사 결과에 따라 양압기, 구강장치, 수술 등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했을 때, 숫자로 보는 위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고도 치료를 미루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심뇌혈관계에 가해지는 부담은 누적됩니다. 관련 분석에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뇌졸중 위험비는 2.12로 가장 높게 보고되었고, 관상동맥질환 위험비 1.61, 심부전 위험비 1.78, 심혈관 사망 위험비 1.89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메타분석의 결과별 하위분석에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에 따른 뇌졸중 위험비가 HR 2.12(95% CI 1.56–2.87), 관상동맥질환 HR 1.61(95% CI 1.30–2.01), 심부전 HR 1.78(95% CI 1.24–2.55), 심혈관 사망 HR 1.89(95% CI 1.41–2.54)로, 뇌졸중에서 가장 큰 상대 위험 증가가 보고되었다.[4]
코골이와 함께 잠자리 파트너가 목격한 무호흡, 아침 두통과 낮 동안의 졸림이 겹쳐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부정맥이 약물로도 잘 조절되지 않으면서 위와 같은 수면 증상이 동반된다면 수면무호흡증과의 연관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대입구 지역에서 수면무호흡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관악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 관악구 관악로 186 WD세븐스오피스텔 4층으로, 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 앞입니다.
수치로 짚어보는 수면무호흡증 Q&A
자주 묻는 질문
Q.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만 받으면 충분한가요?
대부분 하룻밤 검사로 진단이 이뤄집니다. 다만 첫날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짧거나 특이 소견이 있으면 재검사를 권할 수 있습니다.
Q. 집에서 하는 간이검사와 병원 검사는 뭐가 다른가요?
간이검사는 호흡과 산소포화도 위주로 측정해 부담이 적지만 뇌파를 기록하지 않아 각성과 무호흡의 관계까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정밀한 판정이 필요하면 병원 표준검사가 함께 고려됩니다.
Q. 코골이만 있고 목격된 무호흡은 없다면 괜찮은가요?
단순 코골이도 시간이 지나며 무호흡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안심할 근거는 아닙니다. 체중 변화나 코골이 강도 변화가 있다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Q. 양압기는 평생 써야 하나요?
체중 감량이나 원인 교정으로 AHI가 낮아지면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변화는 재검사로 확인한 뒤 판단합니다.
Q. 검사 결과에서 AHI 외에 또 봐야 할 수치가 있나요?
산소포화도 최저치와 저산소 지속 시간도 함께 확인합니다. AHI가 같아도 산소포화도가 더 깊이 떨어지면 위험도는 다르게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