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동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 겨드랑이 냄새의 시작
가능동에 사는 한 직장인은 얼마 전 동료에게서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에도 은은한 냄새가 남아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본인은 미처 느끼지 못했던 냄새를 주변 사람이 먼저 알아차린 경우였습니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아포크린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 표면의 세균과 반응하면서 특유의 냄새를 만들어내는 현상입니다. 사춘기 이후 아포크린샘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본인보다 가족이나 동료가 먼저 알아차리는 사례도 드물지 않습니다.
액취증을 만드는 아포크린땀샘의 작동 방식
사람의 땀샘은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으로 나뉩니다. 에크린샘은 전신에 분포하며 체온 조절을 위해 묽은 땀을 분비하는 반면, 아포크린샘은 겨드랑이·사타구니 등 특정 부위에 집중되어 있고 지방 성분과 단백질이 섞인 끈끈한 땀을 분비합니다. 이 아포크린 땀 자체는 냄새가 거의 없지만, 피부 표면의 세균이 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액취증의 정도는 아포크린샘의 밀도와 활동성, 피부 상재균의 종류, 땀의 분비량이 함께 작용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귀지가 축축한 습식인 경우 아포크린샘이 발달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고, 가족 중 액취증이 있는 경우 본인에게도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액취증은 한국인의 약 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 빈도가 높고 생리 주기의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1]
액취증과 함께 살펴야 할 몸의 다른 신호들
액취증은 냄새 자체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피부와 정서 건강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땀 분비량이 많은 다한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 습한 환경이 오래 유지되면서 냄새와 피부 문제가 동시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겨드랑이 피부가 지속적으로 축축한 상태에 놓이면 짓무름과 가려움이 동반되기 쉽고,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면서 모낭염, 접촉피부염 같은 이차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일수록 세균 번식 속도가 빨라져 냄새와 피부 트러블이 함께 심해지는 악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액취증과 다한증이 함께 나타나는 사례가 드물지 않은데, 다한증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뉩니다.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나타나는 일차성 다한증과 달리, 결핵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같은 전신질환에 동반되는 이차성 다한증도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냄새에 대한 걱정은 대인관계에서 위축감이나 불안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제 상담에서는 냄새 자체보다 ‘주변 사람이 알아챌까 봐 걱정된다’는 심리적 부담을 먼저 털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 오늘부터 바꿀 수 있는 습관
액취증 관리는 냄새의 원인이 되는 세균 증식을 줄이고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강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 하루 1~2회 미온수로 겨드랑이를 씻고, 씻은 뒤에는 완전히 건조시킨 뒤 옷을 입습니다.
- 염화알루미늄 성분의 제한제는 취침 전 건조한 피부에 바르고, 아침에 씻어내는 방식으로 주 2~3회부터 시작해 반응을 살핍니다.
- 면이나 리넨처럼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옷을 선택하고, 같은 옷을 이틀 이상 연속으로 입지 않습니다.
- 카페인, 자극적인 향신료, 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이면 땀 분비와 냄새 강도가 다소 완화될 수 있습니다.
- 겨드랑이 털을 짧게 정리하면 세균이 머무는 표면적이 줄어 냄새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한증까지 동반된 경우라면 위와 같은 생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땀 자체가 많은 경우에는 생활 관리만으로 냄새가 충분히 줄지 않을 수 있어, 땀 분비 자체를 조절하는 접근이 함께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관리법 선택 기준
액취증 관리 방법은 여러 가지이며, 냄새와 땀의 정도에 따라 적합한 선택이 달라집니다.
냄새가 계절이나 활동량에 따라 오르내리는 정도라면 세정과 제한제 중심의 관리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땀 분비량 자체가 많아 옷이 젖을 정도이고 다한증이 함께 있다면, 세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톡스나 시술적 방법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액취증 관리에도 변화가 없다면 확인해야 할 것들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다면 단순 생활 관리를 넘어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 생활 관리를 4주 이상 꾸준히 했는데도 냄새 강도가 그대로인 경우
- 겨드랑이 피부에 진물, 통증, 반복적인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
- 냄새 걱정으로 인해 일상적인 대인관계나 사회활동을 피하게 되는 경우
다만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냄새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시술 이후에도 땀 분비나 피부 상태에 따라 냄새가 일부 남아있을 수 있고, 개인차가 큰 편입니다.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도 관리의 일부입니다.

겨드랑이 냄새를 둘러싼 다섯 가지 궁금증
액취증은 아포크린샘과 피부 세균의 상호작용으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이지만, 다한증이나 피부 염증처럼 다른 문제와 함께 나타날 때는 생활 관리만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냄새와 함께 피부 트러블이나 심리적 부담이 이어진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능동 지역에서 액취증과 관련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는 참고은의원(피부과)이 있으며, 위치는 경기 의정부시 평화로 635, 미림프라자 3층 302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