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부터 왜 그렇게 귀를 두드려요?" 얼마 전 저녁 자리에서 옆에 있던 동료가 무심코 던진 말이었습니다.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며칠째 귓속에서 삐- 하는 소리가 이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명은 이렇게 본인보다 옆 사람이 먼저 알아채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혼자만 느끼는 소리라 병원에 가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금곡동에서도 검사를 받아야 할지, 그냥 지켜봐도 되는지 문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이명의 원인과 검사·치료 과정을 실제 진료 흐름에 맞춰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명, 그냥 두면 벌어지는 일
이명 자체는 질환명이 아니라 증상이며, 원인에 따라 저절로 가라앉기도 하고 특정 질환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면서 이명이 시작됐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코메디닷컴 보도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은 전조 증상 없이 수 시간에서 2~3일 이내에 급격히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환자의 3분의 2가량에서 영구적인 청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이비인후과 응급질환으로 꼽힙니다.[1]
이 때문에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는 이명은 통증이 없더라도 최대한 빨리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청력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됩니다.
이명을 부르는 원인들
이명은 소음 노출, 노화에 따른 청력 저하, 중이염 같은 염증성 질환, 약물 부작용, 목과 턱관절 근육의 긴장 등 여러 경로에서 비롯됩니다. 달팽이관 안의 청각 세포가 손상되면 뇌가 부족해진 신호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이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국내 난청 환자를 분석한 한 연구는 이명 환자의 약 88%가 청력검사에서 실제 난청을 보이며, 성인의 약 10.1%가 이명 증상을 겪고 이 중 약 0.5%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2]
이 결과는 이명이 귀에서만 비롯되는 증상이 아니라 청각 신경계 전체와 관련이 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청력검사를 해보면 본인은 난청을 자각하지 못했던 경우에도 특정 주파수에서 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명 증상, 소리와 동반 증상으로 나눠보면
이명은 '삐-' 하는 고음, '윙윙' 거리는 저음, 맥박과 함께 뛰는 듯한 소리 등 형태가 다양하고, 한쪽 귀에서만 들리는지 양쪽에서 들리는지에 따라서도 원인 추정이 달라집니다.
하이닥 보도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의 약 70%가 이명을, 약 50%가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돌발성 난청은 약 3분의 1이 완전 회복, 3분의 1이 부분 회복, 3분의 1이 영구적 청력 손실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3]
이처럼 이명 뒤에 어지럼증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이명보다 넓은 범위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소리 종류가 계속 바뀌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날 유독 심해진다면 정서적 요인이나 수면 상태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이명 증상은 본인보다 주변 사람이 먼저 알아채는 경우도 있어 진료 상담이 도움이 됩니다.
검사와 치료, 비용·급여 기준까지 짚어보기
이명으로 병원을 찾으면 가장 먼저 순음청력검사와 임피던스검사(고막운동성검사)를 진행합니다. 순음청력검사는 방음부스에서 헤드폰을 착용하고 여러 주파수의 소리를 들으며 들리는 순간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보통 15~20분 정도 걸립니다. 임피던스검사는 고막과 중이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검사로 5~10분이면 끝납니다.
이명의 음높이와 크기를 실제로 측정하는 이명도검사를 추가하기도 하는데, 검사자가 여러 주파수와 크기의 소리를 들려주며 본인이 느끼는 이명과 가장 비슷한 소리를 찾는 방식이라 10분 남짓 더 걸립니다. 접수부터 문진, 검사, 결과 상담까지 포함하면 전체 진료 시간은 30~40분 내외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
목적
급여 여부
소요시간
순음청력검사
주파수별 청력 수준 확인
건강보험 급여
15~20분
임피던스검사
고막·중이 기능 확인
건강보험 급여
5~10분
이명도검사
이명의 음높이·크기 측정
급여 항목(일부 비급여 가산 가능)
10분 내외
뇌 MRI·CT
신경학적 원인 감별
상황에 따라 비급여
촬영 20~30분
이명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검사에서 갑작스러운 난청이 함께 확인된다면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를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우선이고, 몇 달 이상 이어진 만성 이명이면서 청력검사 결과에 큰 이상이 없다면 소리치료(TRT)나 인지행동치료 중심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청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보청기를 착용해 외부 소리를 키우는 방식으로 이명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게 만드는 방법도 함께 고려됩니다.
다만 소리치료나 인지행동치료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가 흔하고,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서 이명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목표는 이명을 없애는 것보다 이명에 대한 반응을 줄여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낮추는 데 맞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 전날 이어폰으로 큰 소리를 오래 듣거나 시끄러운 공연장에 다녀오면 일시적으로 청력 수치가 낮게 나올 수 있어, 가능하면 검사 하루 전에는 큰 소음 노출을 피하는 것이 정확한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분증과 함께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 받은 청력검사 결과지가 있다면 지참하는 것이 변화 추이를 비교하는 데 유용합니다.
순음청력검사는 방음부스에서 여러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주며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15~20분 정도 걸립니다.
진료가 필요해지는 이명의 신호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경과를 지켜보기보다 진료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명과 함께 한쪽 청력이 갑자기 뚝 떨어진 느낌이 들 때
이명 소리가 맥박처럼 규칙적으로 뛰는 느낌일 때
이명에 어지럼증이나 걷다가 휘청이는 증상이 겹칠 때
이명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커질 때
이명 때문에 잠을 설치는 날이 일주일에 3일 이상일 때
PLoS One에 실린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이명 유병률은 20.7%였고, 이 중 69.2%는 불편감이 없었지만 3.0%는 심한 불편을 호소했으며 여성, 흡연,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위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4]
즉 이명을 겪는 사람의 대다수는 큰 불편 없이 지내지만, 소수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하게 느낀다는 뜻이므로 위 목록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다면 검사 일정부터 잡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명 진료를 앞두고 정리해본 질문들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 소리치료, 인지행동치료 중 필요한 방법을 조합하는 것이 이명 관리의 기본 방향입니다. 금곡동 지역에서 이명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분당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00, 미켈란쉐르빌상가 2층 206·207호(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입니다. 진료 전 궁금할 만한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명은 저절로 없어지나요?
짧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시적 이명은 흔하지만,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한쪽 귀에서만 들린다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검사 일정을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이명 검사는 얼마나 걸리나요?
기본 청력검사와 임피던스검사만 진행하면 30분 안팎으로 끝나지만, 이명도검사나 정밀영상검사가 추가되면 1시간 가까이 걸릴 수 있습니다.
Q. 검사 비용은 전부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순음청력검사와 임피던스검사 같은 기본 검사는 급여 항목에 해당하지만, 뇌 MRI 같은 정밀영상검사는 상황에 따라 비급여로 분류될 수 있어 접수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이명과 함께 어지럼증이 있으면 더 위험한가요?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내이나 신경계 문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단독 이명보다 정밀 검사를 서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보청기를 착용하면 이명도 함께 좋아지나요?
난청이 동반된 이명이라면 보청기 착용 후 외부 소리가 커지면서 이명이 상대적으로 덜 느껴지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