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핫딜 뜨면 일단 장바구니부터 담는 편인데, 써보고 나서 “아 이건 괜히 샀다” 싶었던 것도 꽤 있더라. 요즘처럼 물가 올라갈 때는 싸게 사는 것도 중요한데, 막상 손이 안 가면 그것도 낭비라서. 최근에 제일 별로였던 건 초저가 대용량 물티슈였음. 장당 가격만 보고 혹해서 박스로 들였는데 너무 얇아서 한 장 뽑으면 축 늘어지고, 두세 장씩 겹쳐 써야 해서 의미가 없더라. 결국 빨리 쓰지도 못하고 자리만 차지해서 좀 짜증났음.

그리고 리필형 주방세제도 생각보다 손이 안 갔음. 본통 따로 사고 리필만 쟁이면 이득일 줄 알았는데, 향이 너무 강한 타입은 설거지할 때 은근 피곤하더라. 제가 향에 예민한 편이라 그런가 싶기도 한데, 처음엔 “오 깔끔한 향?” 했다가 며칠 지나니까 밥그릇 씻을 때마다 괜히 신경 쓰였음. 후기 좋고 가격도 좋았는데 나랑은 안 맞았던 케이스. 섬유유연제도 비슷했음. 특가라고 큰 거 샀다가 향이 오래 남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손이 덜 감. 핫딜은 핫딜인데 취향 안 맞으면 처치곤란인 거 진짜 맞는 듯.

반대로 느낀 건 휴지, 세탁세제 같은 건 결국 내가 원래 쓰던 급에서 크게 안 벗어나는 게 덜 실패하더라. 가격만 보고 처음 보는 브랜드 막 들이기보다, 써본 것 중에 할인 들어간 걸 잡는 쪽이 훨씬 나았음. 특히 생필품은 “대용량 = 무조건 이득” 이 공식이 꼭 맞는 건 아닌 듯.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다들 핫딜로 샀다가 의외로 별로였던 생필품 있었음? 난 요즘은 최저가보다 재구매 가능한지부터 먼저 보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