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이것저것 챙겨 먹는 편이라 좋다는 얘기 들으면 한 번쯤은 사보는 편인데요, 막상 써보고 저랑 안 맞아서 별로였던 것도 꽤 있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를 것 같고,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에요. 저는 서울 살면서 평소에 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 정도는 꾸준히 챙기려고 하는데, 가끔 욕심내서 종류를 늘리면 오히려 손이 더 안 가는 것 같아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냄새 강한 오메가3였어요. 처음엔 함량만 보고 골랐는데 먹고 나면 올라오는 비린 느낌이 생각보다 오래가더라고요. 아침에 먹었는데 점심 지나서도 괜히 신경 쓰이고, 제가 예민한 날엔 속이 더부룩한 느낌도 있어서 결국 남겼어요. 오메가3 자체가 별로라기보다 저는 냄새나 트림 올라오는 타입은 진짜 못 먹겠더라고요. 그 뒤로는 함량만 보지 않고 캡슐 크기나 먹고 난 뒤 느낌도 같이 보게 됐어요.

그리고 가루형 비타민도 저는 별로였어요. 물에 타 먹는 게 편할 줄 알았는데 맛이 애매하게 달거나 향이 강하면 오히려 더 손이 안 가더라고요. 한두 번은 괜찮은데 매일 먹으려니까 질려서 결국 찬장에 오래 있었어요. 남편은 이런 거 잘 먹는데 저는 그냥 작은 알약이 제일 낫더라고요. 괜히 몸에 도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샀다가 끝까지 못 먹으면 돈도 아깝고 자리만 차지해서, 요즘은 “내가 진짜 꾸준히 먹을 수 있나”를 먼저 보게 돼요.

마그네슘도 어떤 제품은 저녁에 먹으면 편안한 느낌이 들 수 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저는 제품에 따라 속이 좀 불편한 게 있었어요. 그래서 성분표를 더 꼼꼼히 보게 됐고, 한 번에 여러 개 같이 시작하는 건 피하고 있어요. 혹시 저처럼 영양제 챙겨 드시는 분들 중에 “효과 이전에 먹기 불편해서 탈락했던 제품 타입” 있으셨나요? 저는 요즘 성분보다도 냄새, 크기, 목 넘김이 더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