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입니다. 평소에 생필품 핫딜 뜨면 거의 reflex처럼 담는 편인데, 싸다고 다 만족스러운 건 아니더라고요. 최근에 써보고 “이건 재구매는 없다” 싶었던 것들 몇 개 적어봄. 혹시 저만 그랬는지 궁금해서 올려봐요. 가격 자체는 분명 괜찮았는데, 막상 매일 쓰는 입장에서는 은근 거슬리는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자동 비누 디스펜서. 사진이랑 후기만 보면 욕실 필수템 느낌이라 하나 들였는데, 센서가 너무 예민하거나 반대로 너무 둔해서 손 씻을 때마다 미묘하게 스트레스였어요. 가까이 가져가도 바로 안 나오고, 한번 나오면 양 조절도 애매해서 비누가 생각보다 빨리 닳더라고요. 결국 손으로 누르는 펌프형이 더 편했습니다. 깔끔해 보이는 건 맞는데 실사용은 생각보다 별로였음.

두 번째는 두꺼운 물티슈 대용량 묶음. 핫딜 가격이 워낙 세서 쟁였는데, 막상 받아보니 “두껍다”는 느낌보다는 질감이 뻣뻣한 쪽에 가깝더라고요. 닦을 때 부드럽게 밀리는 느낌이 아니라 좀 끊기고, 뚜껑 접착도 약해서 금방 말랐어요. 피부가 예민한 사람한테는 자극이 될 수 있어요 정도까진 말할 수 있겠는데, 적어도 저는 손 닦거나 책상 닦을 때도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양 많아도 손 안 가면 자리만 차지함.

세 번째는 압축 수세미랑 향 강한 주방세제. 수세미는 처음엔 신기했는데 물 먹고 나서 생각보다 금방 헤지고, 기름기 잡는 느낌도 애매했어요. 주방세제는 세정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향이 너무 오래 남아서 오히려 불편했습니다. 컵 씻고 나서도 향이 은근 남는 느낌이라 예민한 사람은 거슬릴 수 있겠더라고요. 저는 무향이나 약한 향 쪽이 훨씬 낫다고 느꼈습니다.

결론은 핫딜은 가격보다 “매일 써도 안 거슬리냐”가 더 중요한 듯요. 한 번 실패하고 나니까 후기 볼 때도 “가성비”만 보지 말고 내구성, 향, 사용감 쪽을 더 보게 됐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싸서 샀다가 의외로 별로였던 생필품 있었나요? 반대로 이건 진짜 정착템이다 싶은 것도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