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는 비싼 거 하나 사서 오래 쓰는 타입보다는, 성분이랑 사용감 괜찮으면 중저가도 이것저것 써보는 편이거든요. 최근에 딱 “이 정도면 진짜 돈 안 아깝다” 싶었던 조합이 있어서 글 써봐요. 저는 인천이라 바람 많이 부는 날엔 피부가 금방 푸석해지는 편인데, 그렇다고 너무 무겁고 답답한 건 또 못 쓰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토너, 세럼, 크림 쪽으로 무난한 가격대 위주로 골라봤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어요.
제일 먼저 좋았던 건 대용량 토너였어요. 이름값 있는 고가 토너들도 써봤는데, 막상 손이 자주 가는 건 닦토도 되고 화장솜 적셔서 잠깐 올려두기도 편한 제품이더라고요. 제가 중요하게 보는 건 향이 과하지 않은지, 바르고 나서 겉만 미끈한 느낌은 아닌지인데 이번에 산 건 그런 부분이 꽤 무난했어요. 막 드라마틱하다 이런 건 아니고, 세안 후 피부 당김이 좀 덜하고 다음 단계 바를 때 편했어요. 이런 건 은근 매일 쓰게 되니까 가성비가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그리고 의외로 세럼이 제일 잘 샀다 싶었어요. 가격은 부담 없는데 제형이 너무 묽지도 끈적이지도 않아서 아침저녁 둘 다 쓰기 편했어요. 저는 성분표 볼 때 보습 쪽이랑 진정 쪽 위주로 보는 편인데,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날이 적어서 손이 자주 갔어요. 피부 컨디션이 왔다 갔다 할 때는 새 제품 쓰기 좀 무서운데, 이건 무난해서 괜찮았고 화장 전에 써도 밀림이 심하지 않았어요. 크림도 같이 샀는데, 완전 꾸덕한 타입보다 살짝 쫀쫀한 정도라 지금 계절에 딱 괜찮더라고요. 밤에 너무 무겁게 올리는 거 싫은 분들한테는 도움 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성비 좋다는 건 그냥 싸다는 뜻보다, 끝까지 질리지 않고 잘 쓰게 되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괜히 할인한다고 충동구매한 것들은 몇 번 쓰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 건 재구매 생각 들 정도였어요. 물론 피부 타입 따라 다를 수 있으니까 다 맞는다고는 못 하겠지만, 요즘처럼 이것저것 가격 올라갈 때는 이런 무난템 찾는 재미도 있네요. 혹시 여러분은 토너/세럼/크림 중에 “이건 가격 대비 진짜 괜찮았다” 싶은 거 있으면 같이 추천 좀 해주세요. 저 또 이런 글 보면 바로 장바구니 담는 타입이라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