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는 생각이 하나 있는데, 아기 키우다 보면 다들 이런 건가요? 저희 아기가 큰 병은 아닌데 자잘하게 콧물, 기침, 열꽃 같은 게 번갈아 오니까 제가 매일 긴장 상태로 살고 있는 느낌이에요. 조금만 칭얼대도 어디 아픈 건가 싶고, 밤에 뒤척이면 또 열나는 거 아닌지 손부터 올려보게 되네요. 주변에서는 원래 아기들은 잔병치레 하면서 큰다고 하는데, 막상 내 아이 일로 겪으니까 그 말이 위로가 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진짜 이게 흔한 과정인지 계속 묻게 돼요.

특히 한 번 아프고 나면 다 나은 것 같다가 며칠 뒤에 또 다른 증상처럼 보여서 더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 병원 갔다 오면 그때는 좀 안심되는데, 집에 와서 혼자 보다 보면 제가 놓치는 게 있을까 봐 괜히 검색만 더 하게 되고요. 그러다 보면 별거 아닌 증상도 크게 느껴지고, 반대로 너무 자주 그러니까 제가 과민반응하는 건가 싶기도 해요. 제가 예민해서 더 힘든 건지, 아니면 다들 비슷한 마음으로 버티는 건지 궁금하네요.

요즘은 아기가 아픈 것 자체도 힘들지만, 그때마다 제 멘탈이 같이 흔들리는 게 더 문제라는 생각도 들어요. 밥 잘 먹는지, 잠은 괜찮은지, 변 상태는 어떤지 계속 체크하게 되고, 조금만 달라도 바로 걱정부터 앞서요. 그래서 오히려 평소 기록을 좀 해두면 마음 정리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언제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 병원에서는 뭐라고 했는지 적어두면 다음에 비슷할 때 덜 허둥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혹시 저처럼 아기 잔병치레 때문에 늘 마음이 급해지는 분들 계신가요? 보통 어디까지 지켜보고, 어느 순간 병원 다시 가는 편인지 궁금해요. 그리고 엄마가 너무 불안할 때 스스로 좀 진정하는 방법 있으면 같이 듣고 싶어요. 제가 너무 호들갑인 건지, 아니면 이 시기엔 다 이렇게 사는 건지… 요즘 진짜 그 생각만 자꾸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