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예전엔 편도결석 있는 사람들 얘기 보면 남 일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제가 이걸 겪고 나니까 생각보다 사람을 되게 예민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목에 뭔가 걸린 느낌 나는 날도 있고, 괜히 침 삼킬 때마다 신경 쓰이고, 무엇보다 입냄새 신경 쓰이는 게 제일 스트레스예요. 남들은 모르겠지 싶다가도 가까이서 말할 일 생기면 혼자 입 가리고 싶고, 괜히 상대 표정 한번 더 보게 됨. 솔직히 이건 겪어본 사람만 아는 찝찝함이 있는 듯.
저는 처음엔 그냥 목이 좀 안 좋은가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하얗게 보일 때가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인터넷 엄청 찾아봤는데, 다들 면봉으로 빼봤다, 가글 해봤다, 물로 해봤다 이런 식이라 더 헷갈렸어요.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은 큰데 또 잘못 건드리면 목만 더 상할 것 같아서 겁도 남. 괜히 세게 했다가 피 나거나 붓는 사람 얘기도 보니까 무작정 손대는 것도 좀 그렇고요.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이, 이거 은근 관리가 제일 어려운 부류 아닌가 싶어요. 큰 병처럼 보이진 않는데 생활 스트레스는 꽤 큼.
특히 웃긴 게, 아플 때보다 안 아플 때 더 신경 쓰여요. 통증이 심하면 차라리 이유가 분명한데, 편도결석은 애매하게 불쾌한 느낌이 오래 가니까 사람을 계속 붙잡아두는 느낌? 양치하고 가글해도 개운함이 오래 안 가는 날이 있고, 그러면 “또 생긴 거 아냐?” 이 생각부터 들어요. 생활습관이나 구강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글도 봤는데, 실제로 해본 분들은 뭐가 제일 체감됐는지 궁금함. 물 자주 마시는 거, 가글, 혀클리너, 비염 관리 이런 거 진짜 차이 있었나요?
혹시 저처럼 편도결석 때문에 사람 만날 때 괜히 위축됐던 분들 있나요? 병원 가서 상담받으면 좀 정리가 되는지도 궁금해요. 당장 뭘 확 바꾸기보다, 너무 무리 안 하고 관리하는 쪽으로 가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다들 어떻게 버티는지 듣고 싶네요. 솔직히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은근 사람 자존감 건드리는 문제라 요즘 자꾸 이런 생각만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