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자꾸 드는 생각이, 사람 몸은 진짜 참다가 한 번 신호 보내면 생활 전체가 멈춰버리는 것 같아요. 저는 집에서는 살림하고 회사에서는 컴퓨터 계속 쓰는 편이라 손목을 쉴 틈이 거의 없었거든요. 예전에는 손이 좀 저리거나 찌릿하면 그냥 피곤한가 보다 했는데,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묶는 것도 불편하고 냄비 들 때도 괜히 겁부터 나네요. 별거 아닌 동작들이 갑자기 신경 쓰이니까 괜히 서글퍼질 때가 있어요.

특히 회사에서는 마우스랑 키보드 하루 종일 쓰고, 집에 오면 설거지에 청소에 반찬통 여닫는 것까지 다 손목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어디 하나만 줄여서는 해결이 안 되는 느낌이에요. 손목 보호대도 해보고, 자세도 바꿔보고, 중간중간 쉬려고 해보는데 그때뿐일 때도 있더라고요. 물론 이런 것들이 어떤 분들께는 도움 될 수 있어요. 근데 저는 제일 어려운 게 “손을 아예 안 쓸 수는 없다”는 현실이더라고요.

요즘은 무조건 참고 버티는 게 능사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예전엔 아픈 티 내면 유난인가 싶어서 그냥 했는데, 이제는 내가 아프면 집안일도 밀리고 회사 일도 집중이 안 되니까 결국 더 손해더라고요. 그래서 가족들한테도 좀 나눠달라고 말하게 되고, 회사에서도 괜히 손목 불편하다고 한마디 해보게 됐어요. 진작 이렇게 말할 걸 싶기도 하고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너무 늦게 듣고 살았나 싶어요.

혹시 저처럼 집안일이랑 사무직 같이 하시는 분들 계시면 손목 관리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무리 덜 가는 생활습관이나 일할 때 좀 편했던 방법 있으면 듣고 싶어요. 병원 가보신 분들은 어떤 식으로 관리하는 게 일상에 도움 될 수 있었는지도 궁금하네요. 요즘은 진짜, 아프지 않은 게 제일 큰 복이라는 생각만 자꾸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