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이 진짜 너무 말라서 좀 괴로웠어요. 원래도 안구건조증 있는 편인데 봄 되고 나서부터 훅 심해졌고, 출근해서 컴퓨터 켜는 순간부터 눈알이 뻑뻑해지는 느낌이 바로 오더라고요. 렌즈 끼고 있으면 점심 전까진 버티는데 오후 2시쯤 되면 눈 시림이 슬슬 올라오고, 괜히 몇 번 더 깜빡이게 되고, 초점도 약간 밀리는 느낌... 아는 사람은 알죠 그 묘하게 불편한 거 ㅠㅠ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했는데, 화장할 때도 눈이 예전이랑 다르더라고요. 아이라인 그릴 때 눈물이 차는 것도 아닌데 표면이 건조해서 당기는 느낌? 렌즈 빼고 나면 더 심했어요. 집 와서 빼는 순간 편해야 되는데 오히려 모래 들어간 것처럼 따갑고, 눈 감고 있어도 편하지가 않아서 그때 좀 아 이건 관리 안 하면 오래 가겠다 싶었음요.
그래서 제일 먼저 바꾼 게 렌즈 끼는 시간이었어요. 전 원래 아침에 끼고 밤까지 쭉 가는 타입이었는데 그걸 줄였어요. 출근길에 안경 쓰기 싫어서 렌즈는 포기 못 하겠고, 대신 점심 지나면 최대한 의식적으로 눈 좀 쉬게 했어요. 화장실 가서 잠깐 눈 감고 있고, 에어컨 바람 정면으로 맞는 자리에서 고개 각도도 좀 바꾸고요. 별거 아닌데 이것만 해도 저녁에 눈 burning 오는 강도가 덜했어요.
인공눈물도 예전엔 생각날 때만 넣었는데 그게 오히려 늦더라고요. 이미 따갑고 뻑뻑해진 뒤에 넣으면 잠깐만 괜찮고 금방 다시 말랐어요. 그래서 심해지기 전에 미리 넣는 쪽으로 바꿨고, 렌즈 끼고 넣어도 되는 걸로 챙겨 다녔어요. 그리고 집 오자마자 렌즈부터 빼고 안경으로 바꾸는 거. 예전엔 씻고 정리하고 느긋하게 뺐는데 지금은 그 순서 못 지켜요 ㅋㅋ 눈이 먼저 항의함
신기한 건 엄청 대단한 걸 한 것도 아닌데 눈 컨디션 차이가 꽤 나요. 똑같이 회사 다니고 똑같이 화면 보는데, 렌즈 끼는 시간을 줄이고 건조해지기 전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덜 예민해졌어요. 그래도 한번 심하게 말라버린 날은 다음날까지 남아서, 아 이건 진짜 누적되는구나 싶긴 해요. 렌즈 오래 끼는 분들은 괜찮을 때 그냥 넘기지 마세요... 갑자기 확 오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