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별거 아닌데 저한텐 큰일이라 글 써요 ㅋㅋ 우리집 애가 원래 사료만 바꾸면 바로 배에서 티가 나는 스타일이라 제가 성분표를 거의 시험공부하듯 봤거든요. 단백질 수치만 볼 게 아니라 조단백 대비 원료 첫 줄이 뭔지, 지방 너무 확 올라가는지 그거 꼭 같이 봐야 되더라고요. 저는 그거 모르고 숫자만 높은 거 샀다가 예전에 한 번 크게 데였어요 ㅠㅠ

이번엔 아예 원료 순서랑 칼슘, 인 비율까지 보고 골랐는데 애가 먹는 속도부터 다르네요. 제일 놀란 건 응가 상태였어요. 힘 안 주고 딱 적당한 굵기로, 냄새도 확 줄고 색도 안정적이라 제가 며칠은 화장실만 들여다봤다니까요. 이런 거 보면 진짜 사료빨 있구나 싶어요. 괜히 비싼 거라 좋은 게 아니라 애 몸에 맞는 걸 찾는 게 핵심인 듯요.

저처럼 예민한 분들은 새 사료 바로 100퍼로 바꾸지 말고 일주일은 섞어 가세요. 저는 2:8로 시작해서 4:6, 6:4 이렇게 갔고 중간에 귀 긁는지, 눈물 늘어나는지까지 체크했어요. 먹는 양은 비슷한데 배 꺼지는 느낌 없고 털도 만졌을 때 푸석한 게 덜해서 만족감이 커요. 솔직히 좀 뿌듯함...

맨날 병원 기록하듯 적어두는 제 성격이 이런 데서 쓸모 있네요 ㅋㅋ 애가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거 보니까 괜히 자랑하고 싶어서 써봤어요. 사료 바꾸실 분들 성분표 숫자만 보지 말고 원료 순서부터 꼭 보세요. 저는 그걸로 훨씬 덜 헤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