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기 전엔 밤마다 콧물 닦다가 제가 먼저 지쳤거든요. 잠들만하면 킁킁, 새벽엔 칭얼, 아침엔 둘 다 퀭... 소아과에서 처방받고 며칠 먹였는데 애가 갑자기 리듬을 찾음. 밥 먹다 말고 코로 숨 쉬는 거 보고 제가 괜히 감탄했네요 ㅋㅋ 이런 거에 감동하는 사람이 되다니.

근데 웃긴 건 애만 편해진 게 아니라 집 공기가 달라졌어요. 낮잠도 길어지고, 밤에 뒤척이는 횟수 줄어드니까 저도 사람 얼굴로 다니는 중. 유모차 밀고 동네 한 바퀴 도는데 괜히 여유 있어 보여서인지 카페 사장님이 오늘 컨디션 좋아 보인다고... 네, 맞아요. 요즘 저희 집 컨디션 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