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과예요. 요즘 드라마랑 영화 이것저것 주워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예전보다 보고 나서 제일 오래 남는 포인트가 달라진 것 같아서 글 써봐요. 예전엔 무조건 “와, 스토리 미쳤다” 이러면서 반전 있는 작품을 제일 좋아했거든요. 근데 요즘은 줄거리가 엄청 복잡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살아 있으면 끝까지 보게 되더라고요. 막 큰 사건 없어도 대사 톤, 표정, 관계성 같은 게 찰떡이면 괜히 다음 화 누르게 되는 느낌… 아시는 분 계시죠.
특히 드라마는 캐릭터가 애매하면 초반 2~3화에서 손이 잘 안 가는 것 같아요. 반대로 영화는 러닝타임이 짧아서 그런지 스토리 힘이 좀 더 크게 느껴질 때도 있고요. 물론 둘 다 좋으면 최고인데, 그건 너무 당연한 얘기고요. 저는 최근에 어떤 작품 하나 보고 “이거 전개만 놓고 보면 엄청 새롭진 않은데 왜 이렇게 좋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등장인물들 말투랑 감정선이 너무 자연스러워서였어요. 스포 될까 봐 작품명은 일부러 안 적을게요. 이런 거 괜히 한 줄 잘못 말하면 맥 빠지잖아요.
반대로 주변에서 인생작이라고 추천받은 작품인데, 서사는 탄탄한데 인물한테 정이 안 가서 끝까지 좀 거리감 느끼면서 본 적도 있었어요. 그때 느낀 게, 결국 내가 작품에 남는 건 사건 자체보다 “누구를 따라가고 있었냐”인 것 같더라고요. 물론 장르 따라 다를 수도 있죠. 스릴러는 스토리, 멜로는 캐릭터, 이런 식으로 갈리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여러분은 작품 볼 때 스토리파예요, 캐릭터파예요? 아니면 장르마다 다르다 쪽인지. 그리고 “줄거리는 평범한데 캐릭터 때문에 인생작 됐다” 싶은 작품 있으면 스포 없이만 살짝 추천해 주세요. 요즘 그런 수다 제일 재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