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과 갔다 옴. 별건 아니고 한쪽 눈이 계속 뻑뻑하고 침침해서 걍 버티다가 감. 처음엔 피곤해서 그런가 했는데 인공눈물 넣어도 그때뿐이고, 특히 밤되면 초점이 묘하게 안 맞는 느낌? ㅇㅇ 그래서 일하다가 괜히 더 짜증나더라.

가서 검사 이것저것 했는데 기계 앞에 턱 대고 멍때리는 거 은근 길었음. 시력도 다시 보고, 눈 안쪽 사진 같은 것도 찍고. 기다리는 동안 사람 개많아서 좀 지쳤다. 앞사람들 다 눈 비비고 있고 분위기가 다 비슷함 ㅋㅋ 나만 이런 거 아니구나 싶긴 했음.

의사 말로는 심한 건 아니고 눈 surface가 좀 많이 말라있다고 하더라. 내가 렌즈 오래 끼는 편이고 폰도 거의 붙잡고 사니까 그럴만하대. 사실 뻔한 얘긴데 직접 들으니까 좀 뜨끔했음. ㄴㄴ 큰 병 아니어서 다행이긴 했는데, 괜히 혼자 별생각 다 했었음. 검사 전에 동공 커지는 약 넣었는데 그거 넣고 나니까 세상이 너무 밝아서 밖에 나와서도 눈 제대로 못 뜸 ㅠㅠ

젤 웃긴 건 진료 끝나고 약국 가는 길에 햇빛 맞는데 눈물 줄줄 남. 감성 그런 거 아니고 그냥 눈이 못 버팀. 선글라스 챙길걸 후회함. 집 와서 폰 좀 보려다가 더 뻑뻑해져서 결국 누워만 있었음. 의사가 당분간 렌즈 줄이라 했는데 그건 좀 귀찮더라. 그래도 어제 하루 겪고 나니까 그냥 무시할 건 아닌 듯.

암튼 눈 불편한 거 은근 사람 예민하게 만듦. 머리 아픈 것도 아닌데 집중이 안 됨. 난 좀 참다가 갔는데 걍 빨리 갈걸 싶었음. 심각한 얘긴 아니고, 그냥 갔다 오니까 왜 불편했는진 알겠더라. 지금은 안약 넣는 중. ㅇㅇ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