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있는 사람은 회식 잡히는 순간부터 발가락보다 멘탈이 먼저 붓잖아요 ㅠㅠ 저도 지난주에 술자리 앞두고 약국 갔다가, 복용 중인 약이랑 술이랑 진짜 같이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입으로 뱉고도 아 이걸 왜 당당하게 묻고 있지 싶더라고요 ㅋㅋ

약사분이 엄청 담담하게 보시더니, 애초에 같이 안 가는 쪽으로 생각하는 게 낫다고 하셨어요. 제가 "조금만 마시면 괜찮다는 말도 있던데요..." 했더니 그런 건 사람마다 다르고, 괜찮았던 날만 기억해서 그렇다고. 그 말 듣는데 괜히 찔림... 저는 늘 안 아픈 날만 근거로 자신감 생기던 타입이라서요.

그래서 그날은 술 들어가기 전에 괜히 임기응변으로 버티지 말고, 그냥 덜 마시고 물 많이 마시는 쪽으로 갔습니다. 드라마틱한 건 없었고, 적어도 다음날 발가락 눈치 보는 공포는 좀 덜했어요. 이것도 제 몸엔 그랬다는 정도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죠.

암튼 약국에서 이런 거 물어보는 거 민망해도, 혼자 검색하다가 카더라 믿는 것보단 낫긴 하더라고요. 회식 많은 직장인은 체면보다 관절이 먼저라... 슬픈 현실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