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되면 국내여행 가방부터 챙기는 사람이라, 가까운 바다든 산이든 기차 타고 훌쩍 다녀오는 걸 진짜 좋아하거든요. 평소엔 출근하고 집 오면 멀쩡한데, 이상하게 여행만 다녀오면 몸이 축 처지거나 목이 칼칼해질 때가 있어요. 신나게 돌아다닐 땐 괜찮은데 집에 딱 돌아오고 나서 긴장 풀리면 그때부터 아픈 느낌? 그래서 매번 “이번엔 안 그러겠지” 해도 또 비슷하니까 좀 신기하기도 하고요.

최근에도 1박 2일로 강릉 다녀왔는데, 바다 보고 카페 가고 시장 들르고 완전 알차게 놀았거든요. 근데 집 와서 씻고 누우니까 갑자기 몸살 올 것처럼 으슬으슬한 거예요. 잠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질 때도 있는데, 어떤 날은 이틀 정도 피곤이 계속 가더라고요. 많이 걸어서 그런 건지, 이동할 때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서 그런 건지, 아니면 여행 가면 신나서 평소보다 잠을 덜 자게 되는 게 영향이 있는 건지 문득 궁금해졌어요.

특히 저는 여행 가면 아까운 마음에 쉬는 시간을 잘 안 가지게 되거든요. 오전 일찍 나가서 해 지기 전까지 꽉 채우는 스타일이라, 돌아보면 너무 무리했나 싶기도 해요. 먹는 것도 평소보다 불규칙해지고 물도 생각보다 덜 마시게 되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다 겹치면 몸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또 주변엔 여행 다녀오면 오히려 더 개운하다는 사람도 있어서 더 헷갈려요.

혹시 저처럼 여행만 다녀오면 꼭 컨디션 떨어지는 분 있나요? 저는 요즘 이동 중에 물 자주 마시고, 첫날부터 너무 빡빡하게 안 짜면 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아직 확실한 건 모르겠어요. 다들 여행 후유증 같은 거 줄이는 자기만의 방법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주말여행은 계속 다니고 싶은데, 다녀올 때마다 앓아눕는 건 좀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