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이징에 관심 많아서 좋다는 거 이것저것 꽤 건드려봤는데, 막상 해보니까 비싼 거 하나 몰빵하는 것보다 기본적인 거 꾸준히 챙기는 쪽이 훨씬 만족감 있었음. 예전엔 기능성만 보면 무조건 혹했는데, 직접 해보면서 느낀 건 피부가 버틸 수 있는 루틴이 제일 중요하더라. 나한테 제일 체감 있었던 건 선크림 제대로 바르기, 레티놀 계열 천천히 적응하기, 그리고 수분크림 아끼지 않기 이 세 개였음.
선크림은 너무 뻔해서 별 기대 안 했는데 오히려 제일 만족했음. 예전엔 외출할 때만 대충 발랐는데, 한동안은 실내 있어도 아침에 꼭 바르고 오래 있으면 덧바르는 식으로 바꿨거든. 그러니까 피부톤이 덜 칙칙해 보이고, 자잘하게 올라오던 붉은기나 예민함도 좀 덜한 느낌이었음. 물론 이것만으로 드라마틱하게 어려지는 건 아니지만, 노화가 더 빨리 오는 걸 늦추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정도로 생각하니까 오히려 꾸준히 하게 되더라.
레티놀은 처음부터 욕심내면 진짜 피부 뒤집힐 수 있어서 조심하는 게 맞는 것 같음. 나도 초반에 멋모르고 자주 발랐다가 건조하고 따갑고 난리였는데, 양 줄이고 주 2회 정도부터 시작하니까 훨씬 낫더라. 적응되고 나서는 피부결이 좀 정돈되는 느낌이 있었고, 화장했을 때 푸석해 보이는 게 덜했음. 대신 이건 사람마다 맞는 정도가 다를 것 같아서 무조건 좋다고 하긴 어렵고, 천천히 테스트하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정도가 맞는 듯.
의외로 만족도 높았던 건 비싼 앰플보다 수면, 물, 자극 줄이는 습관이었음. 밤 새고 자극적인 거 많이 먹고 피부 이것저것 얹으면 바로 티 나더라. 반대로 잠 좀 챙기고 세안 세게 안 하고, 보습만 안정적으로 해도 얼굴이 덜 지쳐 보였음. 결국 안티에이징은 한 방템 찾기보다 덜 손상되게 관리하는 쪽이 맞는 것 같은데, 혹시 여기서도 레티놀이나 펩타이드 꾸준히 써보고 만족한 거 있으면 뭐가 제일 괜찮았는지 궁금함. 너무 무겁지 않고 매일 쓰기 편한 쪽으로 찾는 중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