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는 계절, 다리 저림을 방치했을 때 벌어지는 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요즘 같은 때,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엉덩이부터 다리 뒤쪽까지 저리게 아파요 라고 표현되는 통증을 처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찬 공기에 노출된 근육과 인대가 순간적으로 굳으면서 신경을 누르는 압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침에 첫 발을 내딛을 때 통증이 가장 심하다가 몸을 움직이면서 조금씩 풀리는 패턴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통증은 좌골신경통이라 불리며, 엉덩이에서 시작해 허벅지 뒤쪽과 종아리, 심하면 발끝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특징입니다. 반복되는 환절기마다 통증이 나타났다 가라앉기를 되풀이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지는 단계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런 통증을 그대로 둔 채 여러 번의 환절기를 지나면, 신경 압박이 만성화되면서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도 함께 길어질 수 있습니다.
찬 공기와 급격한 기온차가 좌골신경을 자극하는 원리
좌골신경통은 특정 계절에만 생기는 병이 아니라, 허리 구조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찬 공기에 반복해서 노출되면 척추 주변 근육이 수축하면서 신경근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지고, 건조한 대기는 근막과 인대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작은 움직임에도 신경이 눌리기 쉬운 상태를 만듭니다. 두꺼운 외투와 부자연스러운 자세도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함께 키우는 요인입니다.
실내외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는 외출한 직후 다리 저림이 심해졌다가 난방이 된 실내로 들어오면 서서히 풀리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겨울철 활동량이 줄면서 허리와 골반을 지지하는 근력이 함께 약해지는 것도 통증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좌골신경통의 90% 이상은 허리추간판탈출증에 의해 발생하며, 40~60대에서 주로 나타나고 남녀 차이는 없습니다.[1]
엉덩이부터 다리 뒤쪽까지 저리게 아파요 —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증상 양상
증상은 계절과 생활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다음과 같은 신호가 함께 나타난다면 좌골신경통일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 엉덩이에서 시작해 허벅지 뒤쪽과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저림과 통증
- 기침이나 재채기, 배에 힘을 줄 때 통증이 순간적으로 심해지는 느낌
- 찬 바닥이나 냉방이 강한 곳에 오래 앉은 뒤 다리가 저릿하게 당기는 증상
- 발등이나 발바닥 감각이 둔해지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
단순 근육통과 달리 좌골신경통은 다리를 곧게 편 상태로 들어올릴 때 저림이 강하게 재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냉방으로 하체가 차가워지는 환경이, 환절기와 겨울철에는 급격한 온도 변화와 활동량 감소가 각각 증상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초기에는 특정 자세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다가, 계절이 여러 차례 바뀌도록 방치되면 걷는 동안에도 저림이 이어지는 단계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 관리와 환절기·겨울철 관리는 초점이 다릅니다
다리 저림을 관리하는 방법은 계절에 따라 초점이 달라집니다. 특별한 통증이 없는 평소라면 매일 10~15분 정도의 골반·허리 스트레칭으로 충분하지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환절기 아침에는 온찜질로 굳은 근육을 먼저 풀어주는 순서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냉방이 강한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 일하는 여름철이라면, 무릎 담요나 얇은 겉옷으로 하체 보온을 유지하는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 구분 | 여름철 관리 | 환절기·겨울철 관리 |
|---|
| 보온 | 냉방 대비 무릎담요·얇은 겉옷으로 하체만 선별 보온 | 외투와 함께 허리·골반 부위를 핫팩으로 전체 보온 |
| 운동 시점 | 냉방 노출 직후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 외출 전 온찜질 후 스트레칭 순서로 변경 |
| 좌식 습관 | 1시간마다 일어나 냉기를 차단 | 1시간마다 일어나 굳은 근육을 이완 |
다만 계절에 맞춘 관리만으로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압박 자체가 해소되지는 않으며, 관리 방법을 바꿔도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사통을 동반한 만성 요통 관리를 다룬 국제 연구에서도 참고할 대목이 있습니다.
BMJ(2019) 연구의 대상은 만 18세 이상 만성 요통 환자(방사통 동반 여부 무관)였으며, 좌골신경통만 평가한 연구와 회색문헌은 제외하고 언어·진료 환경 제한은 두지 않았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35~60세로 중년층이었다.[2]
통증이 6주 이상 이어진다면 진료가 필요한 시점
계절 변화에 따른 통증 악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기온이 안정된 뒤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다른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는 20세 이전에는 드물지만 30세 이후 점진적으로 발생 빈도가 늘어나며,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주사요법, 물리치료로도 개선될 수 있으나 통증이 6주 이상 이어지거나 다리가 욱씬거리고 조이는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3]
여기서 말하는 6주라는 기간은 증상이 처음 시작된 시점부터 계산하는 것이며,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통증이라면 매번 새로 시작된 것으로 보지 않고 전체 기간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다리 저림과 함께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갑자기 다리에 힘이 확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간과 관계없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응급 신호로 봐야 합니다.
환절기 다리 저림, 이것부터 짚고 넘어가면 좋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