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결린 허리와 병원 진료가 필요한 허리통증은 다릅니다
새벽 6시, 호원동의 한 다세대주택 거실입니다.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뜬 40대 남성이 이불을 걷어내려다 허리 아래쪽에서 찌릿한 통증을 느끼고 그대로 몸을 멈춥니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면대 앞에 서 보지만 허리를 곧게 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아침에 갑자기 시작되는 허리통증은 흔한 경험이지만, 통증이 하루 이틀 만에 풀리는지 아니면 자세를 바꿀 때마다 계속 뜨끔거리는지에 따라 이후 대처 방향이 크게 달라집니다.
근육이나 인대가 놀라 생긴 급성 허리통증은 며칠에서 1~2주 사이에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과를 보입니다. 반면 통증이 4주를 넘겨도 그대로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근육 문제만이 아니라 디스크나 신경 쪽 원인을 함께 살펴봐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다리 쪽으로 저릿하게 뻗치는 통증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근육통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허리통증이 되풀이되는 배경, 구조부터 살펴봅니다
허리뼈 사이에는 디스크(추간판)라는 완충 구조가 있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수분과 탄력을 서서히 잃고, 여기에 오래 앉아 있는 자세나 반복적인 허리 굽힘 동작이 더해지면 섬유테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 균열 사이로 디스크 안쪽 조직이 밀려 나오면 주변 신경을 자극해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코어 근육, 즉 배와 등을 둘러싼 심부 근육이 약해져 있으면 척추가 받는 부담이 그대로 디스크와 관절로 전달됩니다. 급성 통증이 가라앉은 뒤 이 근력을 회복시키지 않고 곧바로 예전 생활 습관으로 돌아가면 몇 달 안에 통증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보존적 관리로 충분한 경우, 어디까지 지켜볼 수 있을까요
통증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다리 저림 같은 신경 증상이 없다면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합니다. 발병 초기 2~3일 정도는 무리한 움직임을 피하되 이후에는 완전히 눕혀두기보다 통증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걷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쪽이 회복에 유리합니다.
소염진통제는 통증이 심한 초기 1~2주 정도 사용하며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데 목적이 있고, 물리치료나 도수치료는 4~6주 정도의 코스로 진행하면서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을 서서히 정상화하는 과정입니다. 이 기간 동안 통증이 완만하게라도 줄어드는 양상이라면 보존적 관리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실제로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시기에는 누워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거나 골반을 앞뒤로 살짝 기울이는 동작만으로도 허리 주변 긴장을 완화하는 데 보탬이 됩니다. 다만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허리를 젖히거나 비트는 동작은 오히려 자극을 키울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약물·물리치료와 주사·시술, 선택 기준은 무엇으로 나뉠까요
보존적 치료를 4~6주 정도 이어갔는데도 통증이 그대로거나 다리 저림이 심해진다면 다음 단계를 고려할 시점입니다. 이때 흔히 선택하는 방법이 경막외 신경차단주사이며,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직접 주입해 통증 신호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첫 허리통증이고 다리 저림 없이 허리 부위만 아픈 경우라면 보존적 치료를 4~6주 정도 충분히 시도해보는 쪽이 합리적입니다. 반대로 앉아 있기 힘들 만큼 다리 저림이 심하거나 발목에 힘이 빠지는 신호가 있다면 보존치료 기간을 다 채우기보다 신경차단주사나 정밀검사를 서두르는 쪽이 맞습니다.
다만 주사치료도 통증을 일시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이며 디스크 퇴행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시술 후 통증이 줄었다고 운동치료나 자세 교정을 건너뛰면 몇 주 지나지 않아 통증이 다시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 시술과 운동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편이 재발 관리에 유리합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통증 강도와 함께 다리 쪽 감각, 근력, 반사 반응을 함께 확인한 뒤 보존적 치료를 더 지켜볼지 주사 치료로 넘어갈지를 결정합니다. 신경차단주사는 한 번으로 효과가 오래가는 경우도 있지만, 통증이 심하면 연간 3~4회 정도로 횟수를 제한해 반복 시술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허리통증을 둘러싼 흔한 오해들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누워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발병 초기 며칠을 넘어 장기간 침상안정을 취하면 오히려 근력이 빠르게 약해져 회복이 더뎌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디스크 문제는 나이 든 사람에게만 생긴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지만, 오래 앉아 일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20~30대에서도 디스크 탈출이 나타납니다.
MRI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온 소견이 보이면 반드시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다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통증이 전혀 없는 사람 중에서도 영상 검사에서 디스크 팽윤이나 돌출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영상 소견과 실제 증상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있으면 운동을 완전히 쉬어야 한다는 생각도 흔한 오해 중 하나입니다. 급성기가 지난 뒤에는 가벼운 걷기나 코어 근육 운동을 병행하는 쪽이 통증 관리와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통증 양상이 이렇게 달라지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보존적 관리를 더 지켜보기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다리를 따라 저릿하게 뻗치는 통증이 발목이나 발끝까지 이어지는 경우
- 발목이나 엄지발가락에 힘이 빠져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는 경우
- 소변이나 대변 조절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경우
- 넘어지거나 부딪힌 외상 이후 통증이 시작된 경우
- 누워도 통증이 줄지 않고 밤에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
-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열이 함께 나는 경우
이 가운데 특히 대소변 조절 이상이나 다리 힘 빠짐은 신경이 눌려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다른 증상보다 우선적으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허리통증, 치료를 결정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치료를 결정하기 전 보존적 치료 기간과 신경 증상 동반 여부를 함께 확인하면 다음 단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허리통증은 방치한다고 저절로 사라지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든 통증에 주사나 시술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통증의 강도와 다리 저림, 힘 빠짐 같은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 보존적 관리와 적극적 치료 사이에서 알맞은 시점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원동 지역에서 허리통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삼성바른의원(척추·관절·통증의학)이 있으며, 위치는 경기도 의정부시 시민로 247, 3층(신곡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