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돌릴 때마다 어깨까지 찌릿하게 저려요, 흔한 증상일까요
경추 신경근증은 인구 10만 명당 연간 83.2명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목을 돌릴 때마다 어깨까지 찌릿하게 저려요라는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이 수치가 결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경추 신경근증의 연간 연령보정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83.2명(남성 107.3명, 여성 63.5명)이며 50~54세에서 202.9명으로 최고치를 보였고, 침범 신경근은 C7이 가장 흔하고 다음이 C6였습니다.[1]
이런 증상에는 대표적으로 세 가지 오해가 자주 따라붙습니다. 근육 문제로 오해하는 경우, 안 움직여야 낫는다고 여기는 경우, 저리면 곧바로 수술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저림이 시작되는 자리 — 목 신경이 눌리는 원리
목을 돌리는 동작은 신경이 빠져나오는 통로인 추간공의 폭을 순간적으로 좁힙니다. 이 통로가 디스크 탈출이나 뼈 돌기로 이미 좁아져 있다면, 고개를 돌리는 순간 신경근이 눌리면서 어깨나 팔까지 저림이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저림을 두고 근육이 뭉쳐서 생긴 단순한 뻐근함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육통은 대개 누르면 아픈 압통점 중심으로 나타나는 반면, 신경근이 눌려 생기는 저림은 특정 부위까지 전기가 흐르듯 뻗어나가는 양상을 보여 두 감각은 성격이 다릅니다.
저림이 뻗는 위치가 알려주는 단서
저림은 어깨에서 끝나지 않고 팔과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가장 흔히 눌리는 신경근은 C7이고 그다음이 C6인데, 눌리는 위치에 따라 저림이 뻗는 손가락 부위가 달라집니다. C7이 눌리면 가운데 손가락 쪽으로, C6이 눌리면 엄지와 검지 쪽으로 저림이 이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어깨까지만 저리고 손끝까지는 가지 않으니 괜찮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어깨나 팔 위쪽에서 그치다가 시간이 지나며 저림의 범위가 넓어지는 사례도 있어, 저림이 뻗는 위치와 범위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목을 돌릴 때마다 어깨까지 찌릿하게 저려요, 완전히 안 움직여야 할까요
저림이 시작되면 목을 아예 움직이지 않아야 낫는다고 생각해 보호대를 장시간 착용하거나 고개를 고정한 채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단계에서는 목을 완전히 고정하는 것보다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움직임을 유지하는 쪽이 함께 권장됩니다.
- 급성기 2~3일은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만 피하고 완전히 눕혀 고정하지는 않습니다.
- 통증이 견딜 만해지면 턱을 뒤로 당기는 동작을 하루 3회, 회당 10회씩 반복합니다.
- 1~2주 뒤 통증이 줄면 목과 어깨 주변 근력 운동을 주 3회, 회당 15~20분씩 추가합니다.
-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0~15도 아래, 팔 길이만큼 거리를 둡니다.
- 이 과정을 4~6주 지속해도 저림이 줄지 않으면 다음 단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진찰에서는 고개를 젖히고 옆으로 돌리는 동작으로 저림이 재현되는지 확인하는데, 증상이 유발되는 각도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라 같은 방향으로 돌려도 나타나는 시점이 다르게 관찰됩니다. 4~6주라는 기간은 보존적 관리의 효과를 판단하는 데 흔히 참고되는 기준입니다.
보존치료, 주사, 수술 — 상황에 따라 갈리는 선택
저림이 반복된다고 곧바로 수술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수술이 고려되는 조건이 비교적 뚜렷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와 주사요법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사지 근력이 약화할 때 수술을 고려하며, 요추는 탈출한 추간판만 제거하고, 경추는 추간판 제거와 척추 유합술 또는 인공디스크 삽입술이 일반적입니다.[2]
저림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팔다리 힘이 정상이라면 약물치료·물리치료·운동요법을 먼저 4~6주가량 진행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보존치료와 주사치료를 충분히 시도했는데도 저림이 줄지 않거나 손이나 팔에 힘이 빠지는 근력 저하가 함께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됩니다.
저림 외에 이런 증상이 겹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목 저림은 대개 어깨나 팔 쪽 국소 증상으로 그치지만, 드물게 다른 신체 기능과의 연관성이 보고되기도 합니다.
「Global Spine Journal」에 실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표본자료 연구에서 경추 퇴행성 질환군의 배뇨장애 유병률은 8.7%로 대조군 5.2%보다 높았고, 경추 질환의 보정 오즈비는 1.58이었습니다. 이는 연관성을 보인 관찰연구로 인과관계를 뜻하지는 않습니다.[3]
다음과 같은 신호가 저림과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 저림과 함께 손이나 팔에 힘이 눈에 띄게 빠지는 경우
-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젓가락질 같은 정교한 동작이 어려워진 경우
- 배뇨나 배변 감각에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 통증 때문에 밤에 자주 잠에서 깨는 경우
- 저림이 4~6주 이상 보존적 관리에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