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하루 이틀 쉬면 저절로 가라앉는 증상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널리 퍼져 있습니다. 실제로 어지럼증을 겪은 사람 중 상당수가 병원 방문을 미루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쪽을 먼저 선택합니다. 그러나 어지럼증의 원인 가운데 일부는 첫 며칠 동안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따라 회복 속도와 후유증 여부가 크게 달라집니다. 도림천역 인근에서도 환절기마다 어지럼증으로 진료를 미루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사례가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회복 속도를 가르는 것은 원인보다 초기 며칠입니다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몸은 흔들리는 감각에 적응하기 위해 귀 안쪽 전정기관과 뇌 사이의 신호를 스스로 재조정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을 전정보상이라고 부르며, 대개 수 시간에서 수일 사이에 상당 부분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원인 질환을 그대로 둔 채 증상만 참고 지내면 이 보상 과정이 늦어지거나 불완전하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이석증은 대개 1~2번의 관내결석정복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1년 내 20~50% 정도가 재발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1]
재발이 잦다는 것은 한 번 증상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재발 간격이 점점 짧아지거나 어지럼증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계속되는 경우는 전정보상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를 바꿀 때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이유들
어지럼증의 원인은 크게 귀 안쪽 전정기관에서 비롯되는 말초성과, 뇌간이나 소뇌 등 중추신경계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임상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것은 이석증입니다. 귀 안쪽 반고리관에 있어야 할 이석 조각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특정 자세에서 짧고 강한 회전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어지럼증 환자의 약 30~40%가 이석증 진단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2]
이 외에도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기립성 저혈압 등이 흔한 원인으로 꼽히며, 드물지만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어지럼증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마다 위험도와 대응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미리 성격을 가늠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만으로 위험도를 가늠해보는 방법
모든 어지럼증이 같은 무게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지속 시간과 동반 증상을 살펴보면 말초성인지 중추성인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구분
말초성 어지럼증(귀 원인)
중추성 어지럼증(뇌 원인)
지속 시간
수초~수분간 반복되는 경우가 많음
수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흔함
동반 증상
이명, 청력 저하, 귀 먹먹함
팔다리 마비, 발음 이상, 심한 두통
유발 요인
고개를 돌리거나 눕는 자세 변화
자세와 무관하게 나타나는 경우 많음
보행 상태
비틀거려도 걷는 것이 가능한 경우 많음
혼자 서 있기 어려운 경우 많음
표에서 오른쪽 항목에 해당하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중추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경우는 시간이 곧 회복 가능성과 직결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검사와 치료,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이석증이 의심되면 먼저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돌린 채 눕는 체위 유발 검사를 통해 눈의 떨림, 즉 안진의 방향과 지속 시간을 관찰합니다. 검사는 보통 1~2분 이내에 끝나며, 이 과정에서 어느 반고리관에 이석이 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AAO-HNS BPPV 임상진료지침」(2017)은 이석증 진단기준을 충족하고 추가 징후·증상이 없는 환자에게 CT·MRI 같은 영상검사를 일상적으로 시행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3]
즉 어지럼증이 특정 자세에서만 짧게 반복되고 신경학적 이상이 없다면 이석정복술 같은 물리적 치료로 먼저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반대로 두통이나 마비, 발음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영상검사를 포함한 정밀 진단이 우선순위가 됩니다. 원인에 따라 검사와 치료의 순서 자체가 달라지는 셈입니다.
다만 이석정복술로 어지럼증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재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직후에도 자세를 바꿀 때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이 남아있는 느낌이 며칠간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며, 이는 정상적인 회복 과정의 일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 변화로 유발되는 어지럼증은 체위 검사로 확인합니다
지금 진료가 필요한 순간을 가르는 기준
단순한 회전성 어지럼증과 달리,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관찰하며 기다릴 시간이 아니라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경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어지럼증과 동시에 한쪽 귀가 갑자기 잘 들리지 않는 경우
돌발성 난청 환자 152명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치료 후에도 증상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경우가 106명에 달했고, 어지럼증이 없던 79명 중에서도 56.2%(44명)가 후방 반고리관 기능 이상을 보여 어지럼증 동반이나 반고리관 기능 저하 시 혈관 장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결론이 제시되었습니다.[4]
청력 저하와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특히 골든타임 개념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상황입니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시작 시점이 늦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하루 이틀 안에 증상이 뚜렷해졌다면 미루지 않고 진료를 받는 것이 이후 청력과 어지럼증 회복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에 대해 미리 확인해두면 좋은 것들
어지럼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과 회복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자세를 바꿀 때마다 반복되는 어지럼증이든, 갑자기 심해지며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어지럼증이든 초기 며칠 동안의 대응이 이후 경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도림천역 지역에서 어지럼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목동성모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서울 양천구 목동로 203, 5층(스타벅스 목동역점 인근, 목동역)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어지럼증이 생기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하나요?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있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반면 자세를 바꿀 때만 몇 초에서 1분 정도 강하게 도는 느낌이고 다른 증상이 없다면, 1~2일 안에 이비인후과나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정도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Q. 이석증과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이석증은 침대에서 돌아눕거나 고개를 젖힐 때 5~10초가량 강하게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특징입니다. 반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빈혈성 어지럼증은 앉았다 일어설 때 눈앞이 하얘지거나 핑 도는 느낌이 서서히 나타나고, 몇 초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체위 검사를 받을 때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45도 정도 돌린 뒤 빠르게 눕는 자세를 취하고, 이때 나타나는 눈의 떨림(안진)의 방향과 지속 시간을 관찰합니다. 검사 자체는 보통 1~2분 이내에 끝나지만, 검사 도중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이 심해질 수 있어 미리 안내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어지럼증약을 먹으면 금방 좋아지나요?
전정억제제는 급성기의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전정보상 과정을 늦출 수 있어 보통 3~5일 이내의 단기간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약을 계속 먹기보다는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Q. 누우면 어지럼증이 심해지는데 왜 그런가요?
이석증은 반고리관 안의 이석 조각이 자세 변화에 따라 움직이면서 어지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때보다 눕거나 돌아눕는 순간 증상이 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앉아 있을 때는 괜찮다가 침대에 누우면 방이 도는 느낌이 든다면 이석증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