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전 구간에 걸쳐 있는 난청

난청은 나이가 들어야만 찾아오는 증상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생아 청각선별검사에서 발견되는 선천성 난청부터 20~30대의 돌발성 난청, 60대 이후의 노인성 난청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홍제·서대문처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지역에서는 이 차이를 모른 채 자신의 청력 변화를 오래 방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소아, 청년, 중년, 고령 각 시기마다 난청의 원인과 신호, 관리 우선순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자녀의 언어 발달을 살피는 부모님부터 이어폰을 자주 쓰는 20~30대, 청력 변화가 궁금한 중장년, 부모님의 보청기 상담을 고민하는 자녀까지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청년·중년·고령, 난청 원인부터 다릅니다

소아는 반복적인 급성 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으로 일시적인 전음성 난청을 겪는 경우가 흔합니다. 감기를 앓은 뒤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귓속에 물이 찬 듯 소리가 먹먹해지는 상태가 이어지는데, 이때는 염증 치료 후 청력이 정상으로 돌아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드물게는 선천성 난청도 있어 신생아 시기 청각선별검사 결과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20~30대에서는 이어폰과 헤드폰 사용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과, 특별한 원인 없이 한쪽 귀 청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돌발성 난청이 두드러집니다. 돌발성 난청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류 장애가 원인으로 추정되며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친 시기에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나이대는 다른 신체 지표가 건강해 청력 변화를 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원인이 쌓이며 난청으로 병원을 찾는 인원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경향분석에 따르면 국내 난청 진료 인원은 최근 10년간 매년 5.3%씩 증가해 2018년 약 58만 명에 달했고, 관련 진료비도 연평균 9.5%씩 늘어 같은 해 약 89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1]

40~50대 중년부터는 이관 기능 저하에 더해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청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합니다. 60대 이후에는 달팽이관 속 청각세포가 나이에 따라 점차 줄어들며 생기는 노인성 난청이 가장 흔한 형태로 자리 잡습니다. 노인성 난청은 양쪽 귀에서 서서히 진행되며 높은 음역대의 소리부터 먼저 둔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같은 난청이라도 나이에 따라 원인과 접근법이 크게 달라집니다.

난청은 특정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생애 전 구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난청은 특정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생애 전 구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령마다 다르게 드러나는 난청 신호

소아는 스스로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워 신호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사람 말소리에 반응이 느리거나 이름을 불러도 자주 되묻거나 또래보다 말이 트이는 시기가 늦다면 청력 문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쪽 귀만 안 들리는 경우에는 아이 스스로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해 발견이 늦어지는 사례가 흔합니다.

20~40대에서 나타나는 돌발성 난청은 의학적으로 3일 이내에 한쪽 귀의 청력이 30dB 이상 갑자기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에 함께 나타나는 이명이나 먹먹함은 흔한 동반 증상이며, 몸이 기울거나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겹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40~50대는 회의나 모임처럼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자리에서 특정 목소리만 놓치는 경험을 먼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 통화에서 상대 말을 자꾸 되묻게 되거나 조용한 곳보다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가 유독 힘들어지는 것도 이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신호입니다.

60대 이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소리를 평소보다 키우게 되는 것이 흔한 신호 중 하나입니다. 고음보다 저음 위주로만 들리다 보니 자음 구분이 어려워 정확한 문장 이해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청년층은 소음성 난청과 돌발성 난청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청년층은 소음성 난청과 돌발성 난청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이대별로 짚어보는 난청 관리 포인트

연령대별 관리 우선순위는 원인만큼이나 차이가 있습니다. 소아는 예방보다 조기 발견과 치료 후 재확인이 핵심이고, 청년층은 소음 노출을 스스로 줄이는 습관이 중요하며, 중년 이후는 만성질환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청력 확인이 필요합니다.

  1. 이어폰과 헤드폰은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맞추고 하루 1시간 이내로 사용합니다.
  2. 소음이 큰 공연장이나 공사장에 다녀온 날은 귀마개를 챙기고, 이후 조용한 환경에서 20분 이상 귀를 쉬게 합니다.
  3. 소아는 중이염 치료가 끝난 뒤에도 청력이 정상으로 돌아왔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4. 60대 이후에는 특별한 불편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청력검사를 받습니다.
  5. 이명이나 먹먹함이 3일 이상 이어지면 미루지 않고 진료 일정을 잡습니다.

고령층에게 청력 관리는 단순한 편의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디멘시아뉴스가 소개한 Lancet Public Health 연구에 따르면 난청은 전 세계 치매 환자의 약 8%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청력 관리가 치매 예방의 주요 수단 중 하나로 제시되었습니다.[2]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며칠 동안 자신의 목소리가 울리듯 들려 어색해하다가 2~3주 정도 지나야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보청기를 쓴다고 해서 젊은 시절의 청력으로 완전히 되돌아가는 것은 아니며, 소음이 많은 장소에서는 여전히 소리 구분이 힘들 수 있습니다.

연령별 비교로 보는 난청 관리법 선택

네 연령대의 원인과 관리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령대주요 원인핵심 신호관리 우선순위
소아중이염·삼출성 중이염, 드물게 선천성 난청반응 지연, 되묻기, 언어 발달 지연치료 후 청력 재확인, 정기 영유아 검진
청년(20~30대)소음성 난청, 돌발성 난청한쪽 청력 급감, 이명, 어지럼증 동반 가능이어폰 습관 조절, 증상 시 빠른 진료
중년(40~50대)이관 기능 저하, 만성질환 연관다인 대화·통화 어려움만성질환 관리, 청력 변화 조기 확인
고령(60대 이상)노인성 난청, 달팽이관 노화고음역 손실, 소리 키움, 자음 구분 어려움연 1회 청력검사, 보청기 상담

예를 들어 한쪽 귀 청력이 갑자기 떨어진 20~30대라면 며칠 안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쪽이 예후에 유리하고, 반대로 양쪽 청력이 천천히 나빠지는 60대 이상이라면 매년 정기 검사와 보청기 상담을 함께 진행하는 방향이 실제 생활에서 도움이 됩니다.

고령층에서 보청기가 중요한 선택지로 다뤄지는 데는 배경이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난청 진료 인원 중 70대가 2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60대 이상이 51.5%에 달했는데, 이는 2016년 장애인 보장구인 보청기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이 확대된 영향이 컸습니다.[3]

이렇게 연령대별로 우선순위를 나눠보면 같은 증상이라도 대응 순서가 분명해집니다.

세대를 가리지 않는 난청 진료 타이밍

돌발성 난청은 발생 후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청력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예후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지럼증을 동반한 돌발성 난청을 다룬 국내 연구 결과도 이 점을 보여줍니다.

강북삼성병원 김민범 교수팀이 돌발성 난청 환자 165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어지럼증과 후반고리관 기능 저하가 함께 나타난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 후에도 청력 예후가 좋지 않았고, 혈관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초기부터 고압산소·항응고요법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4]

한쪽 귀 청력이 갑자기 떨어졌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이후 청력 회복에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진료를 통해 난청의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진료를 통해 난청의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아는 정기 영유아 검진에서 청각 항목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첫걸음이고, 고령층은 특별한 불편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중년 이후에도 대화나 전화 통화가 자주 힘들게 느껴진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청력을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홍제·서대문 지역에서 난청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지역에서 난청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홍제성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으며, 위치는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413, 3층 302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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