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보일러를 켜둔 방 안은 따뜻하지만 창문을 열자마자 찬 공기가 훅 들어옵니다. 세면대 앞에 선 40대 여성이 거울을 보며 목도리를 두르다가, 무심코 침을 삼키는 순간 목 앞쪽에서 낯선 멍울이 만져집니다. 며칠 전부터 목이 답답했지만 환절기 감기 증상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목 이물감이나 멍울이 만져지면서 갑상선 결절을 처음 발견하게 되는 시점이 많습니다. 갑상선고주파(고주파절제술, RFA)는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하며 가는 전극을 결절 안에 넣고 고주파 에너지로 조직을 국소적으로 괴사시켜 부피를 줄이는 비수술적 시술입니다.
환절기 아침, 목 앞쪽 멍울을 처음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져지는 멍울, 어디까지 정상 범위일까
결절이 있다고 해서 모두 이상 소견은 아닙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작은 결절은 매우 흔한 소견이며, 이 중 대다수는 양성으로 분류됩니다. 다만 결절 자체보다 TSH(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의 정상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같은 검사 결과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논평에 따르면 한국 임신부의 임신 1분기 TSH 참고범위는 0.03~4.24 mIU/L로 국제 기준보다 넓으며, 고정 기준(2.5 mIU/L)을 적용하면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 유병률이 25.2%, 한국인 자료 기준(4.24 mIU/L)을 적용하면 3.0%로 나타나 기준 선택에 따라 진단 인구가 8배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1]
이 자료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기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상'과 '정상'의 경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런 만큼 결절과 함께 시행하는 혈액검사 결과는 단독 수치보다 임상 맥락과 함께 해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주파절제술은 세침흡인검사(FNA)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결절에만 적용됩니다.
결절은 왜 생기고, 환절기마다 증상이 유독 두드러지나
한국에서 갑상선 질환은 드문 병이 아니며, 특히 중년 이후 여성에서 진단되는 빈도가 높게 나타납니다.
「International Journal of Thyroidology」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 분석(2013)에 따르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00명당 0.72명(남 0.40·여 1.03), 유병률은 1,000명당 3.40명이었으며 45~49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2]
결절 발생 자체는 요오드 섭취량, 자가면역 반응, 유전적 소인, 방사선 노출력 등 여러 요인이 겹쳐 나타나는데, 환절기에는 여기에 외부 환경 변화가 더해집니다. 찬 공기에 목이 자주 노출되면 목 주변 근육과 혈류가 긴장하면서 결절 부위의 압박감이 평소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난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목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이물감이 함께 심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미세먼지·황사가 심한 시기에는 기침과 목 자극이 잦아지면서 결절로 인한 증상과 구분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고주파절제술은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하며 진행되는 국소마취 시술입니다
환절기별 관리 전략 — 지켜볼지, 시술을 고려할지
결절이 확인되면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증상 없는 작은 양성결절은 6개월~1년 간격의 초음파 경과관찰을 우선 선택하고, 목이 눌리는 듯한 압박감이나 미용적 불편이 있는 양성결절은 고주파절제술을 고려합니다. 크기가 크거나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절제가 필요합니다.
구분
경과관찰
고주파절제술
수술(절제술)
대상
증상 없는 작은 양성결절
압박·미용 증상 있는 양성결절
크기가 크거나 악성 의심
마취
해당 없음
국소마취
전신마취
회복
해당 없음
시술 당일~수일 내 일상 복귀
1~2주 이상 소요
흉터
없음
바늘 자국 수준
목 부위 절개 흉터
시술을 받기로 했다면 계절별 관리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 겨울에는 찬바람이 시술 부위에 직접 닿지 않도록 목도리로 감싸고, 실내 난방으로 건조해진 공기는 가습기로 보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는 마스크 착용이 기침으로 인한 시술 부위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자외선이 강한 시기에는 목 부위를 가려 색소침착을 예방합니다.
시술 직후 2주간은 찬바람에 목을 직접 노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주파 시술에 대해 흔히 잘못 알려진 것들
모든 결절에 고주파 시술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악성이 의심되거나 병리 확인이 안 된 결절에는 적용하지 않으며, 세침흡인검사로 양성이 확인된 결절만 시술 대상이 됩니다.
시술 한 번으로 결절이 즉시 사라진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는 1개월, 3개월, 6개월 간격으로 추적 초음파를 시행하며 부피가 단계적으로 줄어드는 경과를 확인합니다. 결절 크기나 혈류량에 따라 한 번의 시술로 충분하지 않아 추가 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TSH 수치가 낮게 나오면 결절 때문이라고 단정하기 쉽지만, 원인은 그 외에도 다양합니다.
「대한내과학회지」(2020)에 따르면 임신성 일과성 갑상선중독증은 임신부의 약 1~3%에서 발생해 그레이브스병(0.2%)보다 흔한 원인이며, hCG 상승만으로 임신 초기 약 5%에서 TSH가 0.1 mIU/L 이하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3]
이처럼 결절이 없어도 호르몬 수치 자체가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고주파 시술 여부는 결절의 병리 확인과 함께 판단해야 하며 혈액검사 수치 하나만으로 시술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미세먼지와 찬바람이 잦은 환절기에는 목 보호가 회복 관리의 기본입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신호와 환절기 감기와의 구별
환절기 목감기로 인한 이물감은 보통 1~2주 안에 가라앉고, 삼킬 때 함께 움직이는 느낌이 있으며 기침·발열 같은 다른 증상을 동반합니다. 반면 결절로 인한 멍울은 시간이 지나도 크기나 단단함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커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결절 크기가 눈에 띄게 빠르게 커지는 경우
목 주변 림프절이 함께 만져지는 경우
위와 같은 변화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환절기 감기와 구분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술 전후, 계절 따라 달라지는 궁금증
시술 시기와 사후관리에 대해 계절별로 자주 나오는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갑상선고주파 시술 여부는 세침흡인검사와 초음파 소견을 바탕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천 지역에서 갑상선고주파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구월한양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으며, 인천광역시 남동구 호구포로 804 더스타타워 4층(구월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천2호선 모래내시장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로, 모래내시장 서문 입구와 구월롯데캐슬골드 2단지 정문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주파 시술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결절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40분 내외로 진행됩니다.
Q. 환절기에 시술받으면 회복이 더 더딘가요?
시술 자체의 회복 속도가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는 않지만, 건조하고 찬 공기에 목이 자주 노출되면 붓기나 이물감이 더 오래 느껴질 수 있어 목 보호와 실내 습도 관리를 함께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시술 후 흉터가 남나요?
바늘이 들어간 자리에 작은 자국이 남을 수 있지만 절개를 하지 않으므로 눈에 띄는 흉터로 남는 경우는 드뭅니다.
Q. 마취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입원 없이 당일 귀가가 가능합니다.
Q. 재발하면 다시 고주파로 치료할 수 있나요?
결절이 다시 커지거나 잔여 조직이 남은 경우 추적 초음파 결과에 따라 추가 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 수술적 접근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있어 담당의와 함께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원 졸업(의학박사),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정교수 20년 재직,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장, 한양대학교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미국 Johns Hopkins Hospital 교환교수, 경기도립의료원 안성병원 이비인후과장, 갑상선연수회 주관, 이비인후과 수술 집도 12,000례 이상, 국제 학술논문 100편 이상·국내 학술논문 60편 이상, 이비인후과 교과서 집필, 이비인후과 전문의·석박사 60명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