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이란 무엇인가요?

지방간은 간세포 안에 중성지방이 정상보다 많이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으로 채워지면 지방간으로 봅니다. 크게 음주가 주된 원인인 알코올성 지방간과, 음주와 무관하게 생기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대사증후군의 간 표현형으로도 불립니다. 최근에는 식생활 변화와 비만 인구 증가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대한간학회 2021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 유병률은 약 30%, 발생률은 인구 1,000명당 연간 약 45명으로 추정되며 적극적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다.[1]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지방간지수 기준) 유병률은 1998년 이후 약 11%p 증가하여 가장 최근 조사 시점(wave VII)에서 약 30.7%에 이르렀다(「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0).[2]

지방간은 왜 생기나요?

지방간의 원인은 크게 음주와 대사적 요인으로 나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로 간에서 지방 대사가 흐트러지면서 발생합니다. 반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과식, 운동 부족, 비만, 인슐린 저항성이 주요 배경입니다.

특히 탄수화물과 당분의 과다 섭취, 급격한 체중 변화, 일부 약물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른 체형이라도 내장지방이 많거나 혈당·지질 관리가 안 되면 지방간이 생길 수 있어 체형만으로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과도한 음주는 간질환·관상동맥질환·뇌졸중 위험을 높이며,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음자의 약 80~90%에서 나타나지만 금주하면 정상 간으로 회복이 가능하다.[3]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지방간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흔합니다. 일부에서는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오른쪽 윗배의 묵직한 불편감, 복부 팽만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지방간이 진행되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지방간염(NASH) 단계로 넘어가면 간 섬유화, 나아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므로 정기적인 확인이 중요합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진단은 보통 혈액검사(간 수치)와 복부 초음파를 기본으로 합니다. 필요에 따라 섬유화 정도를 평가하는 검사(섬유화스캔 등)나 CT·MRI를 추가할 수 있으며, 진행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현재 지방간 자체에 보편적으로 권장되는 단일 특효약은 정립되어 있지 않으며, 원인 교정과 생활습관 개선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동반된 당뇨·고지혈증 등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약물 사용 여부는 개인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Sanyal 등의 PIVENS 무작위대조시험(「N Engl J Med」 2010, 비당뇨 NASH 환자 247명)에서 비타민E 800 IU/일 투여군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조직 개선율이 43%로 위약군 19%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1).[4]

다만 비타민E를 포함한 모든 약제는 효과와 부작용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임의 복용보다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생활관리와 진료 시점

관리 항목권장 방향
체중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점진적 감량(급격한 감량은 피하기)
식사당분·정제 탄수화물·기름진 음식 줄이고 채소·단백질 균형
운동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꾸준히 병행
음주절주 또는 금주,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가 핵심
검진간 수치·초음파 등 정기적 확인

무엇보다 체중의 약 5~10% 감량만으로도 간 내 지방이 줄어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생활습관 교정은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관리법입니다. 간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거나, 황달·심한 피로·복부 통증 등이 동반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