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관지염이란 무엇일까요?

기관지는 코와 입으로 들어온 공기를 폐로 전달하는 통로입니다. 이 기관지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침과 가래가 오래 지속되는 상태를 만성기관지염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원인이 없는데도 1년에 3개월 이상, 2년 연속으로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나타날 때 의학적으로 만성기관지염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기관지염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폐기종과 함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라는 큰 범주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감기처럼 며칠 만에 낫는 급성 기관지염과 달리,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어 오래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왜 생길까요? 가장 큰 원인은 흡연

만성기관지염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은 흡연입니다. 담배 연기는 기관지 점막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가래를 배출하는 섬모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흡연 외에도 미세먼지, 직업적 분진이나 화학물질 노출, 반복되는 호흡기 감염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만성폐쇄성폐질환)에 따르면 흡연이 COPD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며, 흡연자 중 COPD로 진행하는 비율은 일반적으로 15~20% 정도로 추정된다.[1]

즉 모든 흡연자가 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흡연을 지속할수록 만성기관지염을 비롯한 만성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연은 진행을 늦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대표적인 증상은 오래 지속되는 기침과 가래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래가 더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래는 맑은 색에서 누렇거나 끈적한 형태로 바뀔 수 있고, 호흡기 감염이 겹치면 양이 늘기도 합니다.

질환이 진행하면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동반될 수 있고, 가벼운 활동에도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은 천식, 폐렴, 결핵 등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스스로 단정하기보다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진단은 증상의 지속 기간과 흡연력 등 병력 청취, 청진을 바탕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흉부 X-ray, 폐기능검사 등을 시행해 다른 질환과 감별합니다. 폐기능검사는 기도가 좁아진 정도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의 기본은 금연과 원인 자극 물질 회피입니다. 증상에 따라 기관지를 넓혀 주는 약물이나 가래 배출을 돕는 약물, 염증을 조절하는 약물 등이 고려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치료는 환자 상태에 맞춰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구분급성 기관지염만성기관지염
지속 기간수일~수주(보통 3주 이내)1년에 3개월 이상, 2년 연속
주요 원인바이러스 감염 등흡연·장기 자극 등
경과대개 자연 회복서서히 진행, 관리 필요
주요 증상기침·발열 등만성 기침·가래·호흡곤란

생활관리와 진료가 필요한 때

가장 중요한 생활관리는 금연이며, 간접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실내 환기와 적정 습도를 유지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가래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독감·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악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의료진과 상의해 볼 수 있습니다.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숨이 많이 차고, 발열이 동반되거나 증상이 갑자기 나빠질 때는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