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랑 차박 오래 하다 보니까 이상하게 집에서도 계속 “이 동선 불편한데?”, “수납 더 깔끔하게 안 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장비병 있는 분들은 아실 듯한데, 한 번 정리 맛 들이면 끝이 없잖아요. 저도 차 트렁크 평탄화하고 박스 규격 맞추는 데 재미 붙였다가, 그 감각 그대로 집 인테리어에 적용해봤는데 의외로 제일 만족했던 게 수납 방식 바꾸는 거였어요. 비싼 거 들인 건 아니고, 오픈형 선반이랑 동일 규격 수납함으로 통일한 건데 보기에도 훨씬 정돈돼 보이고 실제로 생활이 편해졌어요.
원래는 집에 잡동사니가 눈에 계속 밟혔거든요. 캠핑 장비도 그렇고 생활용품도 그렇고, 눈에 보이면 뭔가 계속 어수선한 느낌이 있었는데, 같은 크기 박스로 맞추고 자주 쓰는 거/가끔 쓰는 거 구역 나누니까 진짜 차박 세팅하듯이 바로 손이 가요. 저는 우드톤 선반에 검정 수납함 섞어서 맞췄는데, 이게 또 괜히 캠핑 감성 비슷하게 나서 인테리어적으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현관 쪽이 제일 체감 컸어요. 랜턴, 멀티툴, 장갑, 우산 이런 거 제자리 생기니까 나갈 때 허둥댈 일이 줄더라고요.
그리고 조명도 한 번 손봤는데 이것도 꽤 만족했어요. 캠핑할 때 메인등 하나만 켜는 것보다 보조등 여러 개로 분위기 잡는 걸 좋아해서 집에서도 비슷하게 해봤습니다. 천장등만 밝게 켜는 대신 스탠드랑 간접조명 위주로 바꾸니까 집이 훨씬 덜 피곤한 느낌? 물론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저처럼 집에서도 좀 쉬는 맛 있는 분위기 좋아하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괜히 장비만 늘리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공간 자체를 손보는 게 만족도가 더 오래가네요.
혹시 저처럼 캠핑이나 차박 하다가 집 인테리어 쪽으로 취향 넘어오신 분 있나요? 저는 다음엔 베란다 쪽을 아예 작은 차박 감성 코너처럼 만들어볼까 고민 중인데, 해보신 분 있으면 뭐부터 바꾸는 게 만족도 높았는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