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기온차가 커지는 9월 말이 되면, 유난히 조용한 새벽에 귓속에서 '삐-' 하는 소리가 더 또렷하게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늘어납니다. 난방을 켜고 창문을 닫으면서 생활 소음이 줄어들고, 그 틈으로 평소에는 묻혀 있던 소리가 도드라지기 때문입니다. 함백역 인근에서도 환절기가 되면 이명이 새로 생겼거나 기존 증상이 심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환절기 이른 아침, 유독 또렷하게 느껴지는 이명
이명은 특정 나이대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나이가 들수록 겪는 빈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명 유병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70세 이상에서는 이명 유병률이 32.12%, 이 중 괴로운 이명을 호소하는 비율은 51.65%로 전 연령군 중 가장 높았습니다.[1]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명 발생 빈도와 함께 괴로움을 느끼는 비율도 같이 높아지므로, 나이가 많은 경우일수록 증상을 적극적으로 확인해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짧게 스치듯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이명은 별도 치료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범위로 봅니다. 반면 이틀 이상 연속으로 들리거나 잠자리에서까지 신경 쓰일 정도라면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고 원인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각 신경과 뇌, 이명이 만들어지고 이어지는 이유
이명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감각신경성 난청입니다.
이명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내이나 청각 신경의 손상으로 비정상적인 신호가 뇌에 전달되면서 발생합니다. 난청은 노화, 소음 노출, 약물 독성, 유전적 요인 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2]
그런데 이명이 귀에서만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달팽이관에서 시작된 손상이 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소리에 반응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달팽이관 손상이 원인이 되어 대뇌피질 영역에 변화가 발생하고 신경세포의 흥분도가 높아지면서 소리 신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신경조절 치료가 사용됩니다.[3]
즉 이명은 귀에서 만들어진 신호를 뇌가 처리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가 수개월 이상 이어지면 청각 신경계가 그 반응에 적응해, 소리 자극이 줄어도 뇌의 과민 반응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찰이 맞을지 적극적인 치료가 맞을지, 상황별 이명 관리 전략
적절한 관리 방향을 정하려면 먼저 순음청력검사와 이명도검사로 청력 상태와 이명의 음높이, 강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됩니다.
청력검사와 이명도검사로 치료 방향을 정하는 과정
검사 이후 이명 관리를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나누는 기준은 일상생활에 얼마나 불편을 주는가와 증상이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두 가지입니다.
임상 지침은 성가신 이명과 그렇지 않은 이명을 구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며, 최근 발생한 이명과 6개월 이상 지속된 이명을 구분해 중재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연경과와 추적 관리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도록 권고합니다.[4]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명은 청력 변화나 스트레스 등 관련 요인을 먼저 확인하면서 경과를 관찰하는 보존적 접근을 우선 검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수면이나 집중에 지장을 줄 정도로 성가신 이명이라면, 관찰보다 적극적인 관리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관리 방법
적합한 상황
특징과 한계
경과 관찰(보존적 접근)
발생 초기, 일상 지장이 적은 경우
약물·시술 없이 소음 노출과 수면 관리부터 시작, 자연히 옅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원인 질환이 있으면 효과가 제한적
소리치료(백색소음·보청기 병행)
조용한 환경에서 유독 크게 느껴지는 경우
배경 소리로 이명과의 대비를 줄이는 방식, 체감 효과까지 4~12주 정도 걸릴 수 있음
약물치료
불안·불면 등 동반 증상이 뚜렷한 경우
이명 자체를 없애기보다 동반 증상 완화에 초점, 장기 복용 시 부작용 확인 필요
신경조절치료 등 적극적 시술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 지장이 큰 성가신 이명
청각 신경계의 과도한 흥분을 조절하는 접근,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를 보이지는 않음
예를 들어 이명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고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경우라면 소음 환경 관리와 정기적인 청력 확인만으로 경과를 지켜보는 방향이 우선 검토됩니다. 반대로 이명이 6개월 이상 이어지고 밤에 잠들기 어려울 정도로 신경 쓰이는 경우라면 소리치료나 신경조절치료 같은 적극적인 방법을 함께 검토하는 쪽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이명을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고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소리치료와 신경조절치료 모두 이명 소리 자체를 줄이기보다 그 소리에 대한 뇌의 반응을 완화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경우가 많아, 기대했던 것보다 체감 효과가 천천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명에 대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
이명을 두고 '나이가 들면 당연히 겪는 증상'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20~30대에서도 소음 노출이나 이독성 약물,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이 나타날 수 있어, 젊은 나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심할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쉬면 이명이 줄어든다'는 생각도 흔하지만, 오히려 주변 소음이 사라지면 이명 소리와의 대비가 커져 더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절기에 난방기를 켜고 창문을 닫아 생활 소음이 줄어들면 이명이 새삼 크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명 치료를 시작하면 소리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 기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치료 목표는 소리를 없애는 것보다 그 소리에 대한 반응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관찰보다 진료가 필요한 이명의 신호
대부분의 이명은 경과 관찰로 시작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이 함께 나타난다면 관찰보다 진료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는 이명은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한쪽 귀에서만 들리는 이명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이명과 함께 어지럼증이나 청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
맥박에 맞춰 박동하듯 들리는 이명
갑자기 소리가 커지거나 양상이 뚜렷하게 바뀌는 경우
특히 박동성 이명은 혈관 쪽 원인을 함께 확인해야 할 수 있어 일반적인 이명과는 별도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 귀에서만 나타나는 청력 저하도 다른 원인 질환을 함께 살펴야 할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명은 원인과 지속 기간에 따라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나뉘므로,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과 이명 양상을 함께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함백역 지역에서 이명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178, 1층(안경나라 사거리, 제천 스타벅스 건너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명 진료 전에 궁금한 것들
자주 묻는 질문
Q. 이명이 하루이틀 만에 사라지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나요?
일시적인 이명은 수 시간에서 하루이틀 사이에 저절로 옅어지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진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 달 안에 같은 증상이 반복되거나 소리가 점점 커진다면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소리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바로 나타나나요?
백색소음이나 보청기를 이용한 소리치료는 보통 4주에서 12주 정도 꾸준히 사용해야 체감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2주 안에 효과가 없다고 중단하기보다 일정 기간 사용해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이명 약물치료는 얼마나 오래 복용하나요?
동반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불안이나 불면 완화를 위한 약물은 보통 4주에서 8주 단위로 효과를 확인하며 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 복용이 필요한 경우 정기적으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함께 진행됩니다.
Q. 박동성 이명은 일반 이명과 다르게 봐야 하나요?
네, 맥박과 같은 리듬으로 소리가 들리는 박동성 이명은 혈관 쪽 원인을 확인해야 할 수 있어 일반적인 이명과는 별도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양상이 1주일 이상 이어진다면 영상검사를 포함한 정밀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신경조절치료는 몇 회 정도 받아야 하나요?
치료 방식과 개인의 반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수 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여러 차례 진행하며 경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첫 회차만으로 효과를 판단하기보다 계획된 일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