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에어컨과 선풍기를 끄고 잠자리에 드는 날이 늘어납니다. 여름 내내 기계 소음에 묻혀 있던 소리가 밤의 정적 속에서 유독 또렷하게 들리기 시작하는 시기도 이맘때입니다. 봉양읍에서도 여름 동안 신경 쓰지 않았던 귀 속 소리를 이 무렵 처음 자각하고 병원을 찾는 사례가 이어집니다. 이명은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가 없는데도 머리나 귀에서 소리가 느껴지는 증상이며,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루는 방법이 크게 달라집니다.
밤이 조용해지며 드러나는 소리, 정상과 이상을 가르는 기준
이명은 검사자도 함께 들을 수 있는 타각적 이명과 환자 본인만 느끼는 자각적 이명으로 나뉩니다. 임상에서 마주치는 이명의 대부분은 자각적 이명이며, 혈관이나 근육의 움직임과 관련된 타각적 이명은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이명은 외부에 소리가 없는데도 머리나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증상이며, 검사자도 들을 수 있는 타각적 이명과 환자만 느끼는 자각적 이명으로 구분합니다.[1]
국내 20세 이상 성인 10,061명을 조사한 자료에서는 21.4%가 이명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 중 심한 이명은 약 7%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여성 22.8%, 남성 19.5%로 여성에서 다소 높게 보고됐습니다.
큰 소리를 듣고 난 뒤 몇 시간 안에 사라지는 일시적인 소리는 청각 신경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반면 소리가 2주 이상 이어지거나 잠들기 어려울 정도로 신경 쓰인다면 단순한 피로 신호를 넘어선 상태로 보고 확인이 필요합니다.
왜 반복해서 들리는지, 이명 뒤에 있는 배경들
이명을 유발하는 배경은 다양합니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이나 소음 작업 환경에 따른 소음성 난청,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노화성 난청, 중이염이나 이관기능장애 같은 귀 자체의 질환,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일부 약물이 청신경에 영향을 주는 이독성 반응까지 원인의 폭이 넓습니다. 드물게는 혈관의 흐름과 맞물려 맥박에 맞춰 소리가 들리는 박동성 이명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혈관 자체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나 불면이 심한 시기에 이명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호소도 잦은데, 이는 뇌가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조절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력검사는 이명의 원인을 확인하는 기본 절차입니다.
치료를 저울질할 때 — 소리치료·인지행동치료·약물 중 무엇을 먼저 고려하나
이명 치료는 환자의 청력 상태와 생활 패턴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며, 여러 선택지 중에서 조합을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재향군인부·국방부의 이명 임상진료지침은 인지행동치료, 소리치료, 소리치료와 인지행동치료의 병합, 청력손실이 동반된 경우의 보청기 사용을 모두 '약한 권고' 수준으로 제안하며, 엄격한 근거 평가 결과 강한 권고를 제시한 항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2]
권고 강도가 약한 권고라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개개인의 반응 차이가 커서 모두에게 동일한 강도로 권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명 환자를 6개월 이상 추적한 연구에서는 지도상담만 받은 경우보다 보청기나 소리발생기 등 소리치료를 함께 받은 경우에 이명 크기와 괴로움, 생활방해 정도가 더 뚜렷하게 개선됐습니다.[3]
방법
우선 고려되는 경우
특징
소리치료(보청기·소리발생기 등)
청력저하 동반, 조용한 환경에서 소리가 두드러지는 경우
외부 소리로 이명을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지게 하는 방식이며 상담과 함께 진행할 때 개선이 더 뚜렷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
불안·불면·스트레스가 이명과 함께 두드러지는 경우
이명 자체보다 이명에 대한 반응과 괴로움을 다루는 접근입니다.
약물(은행잎추출물 등)
보조적 병행을 고려하는 경우
단독으로 근본 원인을 없애는 치료라기보다 보조적 수단으로 다뤄집니다.
보청기
이명과 함께 청력저하가 확인된 경우
청력 보완과 이명 완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청력저하가 뚜렷하게 확인되는 경우에는 보청기를 통한 소리 보강이 우선 고려되고, 불안이나 불면처럼 심리적 반응이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쪽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양상이 겹쳐 있다면 소리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방식도 고려 대상이 됩니다.
청력저하가 동반된 이명에서는 보청기를 통한 소리 보강을 함께 고려하기도 합니다.
은행잎추출물부터 보청기까지, 치료를 둘러싼 오해들
은행잎추출물을 복용하면 이명이 빠르게 사라진다고 기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외 이비인후과 외래 자료 111,629명을 비교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은행잎추출물을 사용한 환자군이 전신 스테로이드나 펜톡시필린을 사용한 군보다 이후 이명으로 재내원하는 비율이 낮게 보고됐습니다. 다만 무작위배정 연구가 아니어서 이 결과만으로 약물이 이명을 직접 호전시켰다고 단정할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는 설명이 함께 제시됐습니다.[4]
위 연구는 관찰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함께 제시됐습니다. 약물은 보조적 수단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함께 참고할 부분입니다.
보청기는 난청이 심한 경우에만 필요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지만, 경도 난청이 동반된 이명에서도 소리를 보완하는 목적으로 사용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명 소리가 크게 들린다고 해서 반드시 더 위중한 상태를 뜻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조용한 밤에 작은 소리가 유난히 신경 쓰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런 변화가 있다면 진료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명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한쪽 귀에서만 소리가 나거나 갑자기 청력이 떨어진 경우
맥박에 맞춰 소리가 들리는 박동성 이명
어지럼증이나 귀먹먹함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수면과 집중에 지장을 줄 만큼 소리가 신경 쓰이는 경우
특히 박동성 이명이나 한쪽 청력저하를 동반한 이명은 방치하지 않고 원인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을 고르기 전에 챙겨볼 질문들
치료 선택지를 정하기 전에 진료실에서 실제로 자주 오가는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이명은 원인과 정도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지는 만큼, 정확한 청력검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봉양읍 지역에서 이명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베스트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충북 제천시 의림대로 178, 1층(안경나라 사거리, 제천 스타벅스 건너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명 치료를 시작하면 며칠 만에 소리가 줄어드나요?
치료 방법과 원인에 따라 체감 시기는 다릅니다. 소리치료나 인지행동치료는 보통 수 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반응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약만 먹으면 이명이 완전히 없어지나요?
약물만으로 이명이 사라진다고 보기는 어렵고, 다른 방법과 병행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소리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나요?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Q. 청력은 정상으로 느껴지는데 이명이 있으면 검사가 필요 없나요?
청력이 정상으로 느껴지더라도 정밀 청력검사에서 미세한 변화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어,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도움이 됩니다.
Q. 밤에 유독 이명이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변이 조용해지면 상대적으로 이명 소리가 더 두드러지게 느껴지기 때문이며, 이명 자체가 밤에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