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가 되면 활동량과 식사 패턴이 자연스럽게 흔들립니다. 낮 동안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동시에 식욕이 줄면서 끼니를 거르는 일도 잦아지는 시기입니다. 이런 변화는 디아미크롱서방정처럼 인슐린 분비를 직접 자극하는 약을 복용 중인 사람에게는 특히 예민하게 다가옵니다. 약물 복용량은 그대로인데 섭취 열량이 줄거나 활동량이 늘면 혈당이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사람은 계절이 바뀌는 시점마다 혈당 변화를 더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팩트시트 2022」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은 44.3%(약 1,497만 명)였고, 65세 이상에서는 50.4%에 달했습니다.[1]
약이 혈당을 낮추는 원리와 저혈당이 생기는 배경
디아미크롱서방정의 주성분은 설포닐우레아 계열 성분으로, 췌장 베타세포막의 칼륨 통로에 결합해 세포를 탈분극시키고 혈당 수치와 상관없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합니다. 서방형 제형은 정제 안의 코팅과 매트릭스 구조를 통해 약물이 하루 동안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1일 1회 복용으로도 혈당 강하 효과가 유지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 능력과 신장의 약물 배설 능력이 함께 낮아지기 때문에, 같은 용량이라도 고령층에서는 약물 혈중 농도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2023)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연령표준화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2.0%, 여자 6.9%였으며, 남자는 50대 이후 여자는 60대 이후 20%를 넘어섰습니다.[2]
이 때문에 나이가 많을수록 저혈당 위험 신호를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혈당측정기가 숫자를 만드는 방식과 집에서 확인하는 저혈당 신호
가정용 혈당측정기는 손끝에서 얻은 소량의 모세혈관 혈액을 스트립 위 효소와 반응시켜 측정합니다. 스트립에 코팅된 글루코스 산화효소(또는 탈수소효소)가 혈액 속 포도당과 반응하면서 미세한 전류가 발생하고, 기기는 이 전류량을 mg/dL 단위 숫자로 환산해 표시합니다.
공복 상태에서는 아침 식사 전, 식후 혈당은 첫술을 뜬 시점부터 정확히 2시간 뒤에 측정해야 의미 있는 비교가 가능합니다. 디아미크롱서방정을 복용 중이라면 이 두 시점 외에도 운동 전후와 취침 전 측정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은땀과 함께 손이 떨리는 느낌
갑작스러운 심장 두근거림
어지럼증이나 순간적인 시야 흐림
이유 없이 몰려오는 강한 허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집중력이 뚝 떨어지는 느낌
혈당 수치가 70mg/dL 미만으로 확인되면 의학적으로 저혈당에 해당하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도 즉시 빠르게 흡수되는 당분을 섭취하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공복혈당부터 당화혈색소까지, 수치로 나누는 관리 단계
당화혈색소는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비효소적으로 결합한 비율을 나타내는 값입니다. 적혈구의 평균 수명이 약 120일이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최근 8~12주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며, 채혈 시점 한 순간만 보여주는 자가혈당측정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구분
정상
전단계
당뇨병 범위
공복혈당(mg/dL)
100 미만
100~125
126 이상
식후 2시간 혈당(mg/dL)
140 미만
140~199
200 이상
당화혈색소(%)
5.7 미만
5.7~6.4
6.5 이상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6.5~7% 사이를 조절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와 동반 질환에 따라 목표치는 다르게 설정될 수 있습니다.
혈당 수치 옆에서 함께 봐야 하는 신장 기능 지표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는 소변으로 빠져나간 알부민의 양을 크레아티닌 농도로 보정해 계산하는 값으로, 사구체 여과막의 손상 정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30mg/g 미만이면 정상, 30~300mg/g이면 미세알부민뇨, 300mg/g을 넘으면 심한 알부민뇨로 구분합니다.
「Lancet」에 발표된 REWIND 연구(2019, 9,901명 대상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시험)에 따르면 중앙값 5.4년 추적 동안 신장 복합사건은 둘라글루타이드군에서 100인년당 3.5건, 위약군에서 4.1건 발생해 위험비 0.85(95% CI 0.77~0.93)로 나타났습니다.[3]
이 결과는 둘라글루타이드라는 다른 계열 약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며, 디아미크롱서방정 자체에는 이와 같은 신장 보호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별도로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혈당 조절과는 별개로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와 eGFR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자가혈당측정과 연속혈당측정, 언제 무엇을 선택할지
자가혈당측정(SMBG)은 손끝 채혈로 한 시점의 혈당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스트립 1회당 비용이 500~1,500원 수준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연속혈당측정(CGM)은 피부에 부착한 센서가 간질액 속 포도당 농도를 5~15분 간격으로 자동 기록해 하루 전체의 혈당 흐름을 그래프로 보여주지만, 센서를 1~2주 단위로 교체해야 해 비용 부담이 더 큽니다.
야간 저혈당이 반복되거나 저혈당 증상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고령자라면 연속혈당측정이, 혈당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경우라면 자가혈당측정만으로도 충분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Metabolism」에 실린 국내 연구진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혈장 RIPK3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신기능 악화 위험비 2.29, 신규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비 4.08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연관성을 보여주는 관찰 결과입니다.[4]
혈당측정기나 당화혈색소처럼 표준화된 검사 외에도 이런 새로운 지표를 찾는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디아미크롱서방정 복용 중 혼동하기 쉬운 부분들
자주 묻는 질문
Q. 디아미크롱서방정은 식사 직전에 먹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아침 식사 직후 복용하도록 처방되며, 식사를 거르면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Q. 손끝 대신 팔뚝에서 채혈해도 검사 수치가 똑같이 나오나요?
손끝은 혈류가 풍부해 혈당 변화가 즉시 반영되지만, 팔뚝은 모세혈관 밀도가 낮아 변화가 몇 분 늦게 나타납니다. 식후나 운동 직후처럼 혈당이 빠르게 변하는 시점에는 팔뚝 채혈 수치가 실제보다 낮거나 높게 나올 수 있어 손끝 채혈이 기준 부위로 쓰입니다.
Q. 당화혈색소가 정상이면 공복혈당도 항상 정상인가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8~12주 평균을, 공복혈당은 한 시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새벽 공복혈당만 높거나 식후 혈당 변동 폭이 큰 경우에는 두 수치가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저혈당 증상이 없는데도 혈당이 70 미만으로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무자각성 저혈당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즉시 빠르게 흡수되는 당분을 섭취하고 15분 뒤 다시 측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운동 전에도 혈당을 재야 하나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운동 강도에 따라 혈당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어 운동 전후 측정이 권장됩니다.
3. Dulaglutide and renal outcomes in type 2 diabetes: an exploratory analysis of the REWIND randomised, placebo-controlled trial. 「Lancet」(REWIND 연구팀 등, 2019). https://pubmed.ncbi.nlm.nih.gov/31189509/
4. RIPK3 causes mitochondrial dysfunction and albuminuria in diabetic podocytopathy through PGAM5-Drp1 signaling. 「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한국 연구진 등, 2024). https://pubmed.ncbi.nlm.nih.gov/39089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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