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혹이라는 말 속에 서로 다른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유방 초음파 결과지에 물혹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으면, 액체가 찬 주머니이니 크기만 지켜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물혹이라는 표현 아래 성질이 전혀 다른 두 가지 소견, 즉 낭종성 병변과 고형성 종괴가 함께 불리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구분이 먼저 필요합니다.
1cm 미만 저에코성 유방 종괴 104명·119예를 분석한 결과 66.4%(79예)가 고형성, 33.6%(40예)가 낭종성이었으며, 연령이 많을수록(50대 76.2%, 60대 75%) 낭종일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았습니다(p<0.001).[1]
즉 저에코 소견 하나만으로는 낭종인지 고형 종괴인지 단정할 수 없고, 연령대에 따라 낭종일 확률이 달라진다는 점이 실제 진단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젊은 층에서 발견된 저에코 병변일수록 고형 종괴일 가능성을 함께 염두에 두고 살펴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구분 | 낭종성 물혹 | 고형성 종괴 |
|---|
| 구성 | 맑은 액체로 채워짐 | 세포 조직으로 구성 |
| 상대적으로 많은 시기 |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중 증가 | 20~30대에 상대적으로 흔함 |
| 초음파 소견 | 경계가 매끈하고 무에코 | 저에코이며 형태가 다양함 |
| 1차 대응 | 증상 있으면 흡인 고려 | 크기·모양에 따라 추적 또는 조직검사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자료에서는
우리나라 성인 여성 10명 중 2명(20%) 정도에서 유방 종양이 있으며 그중 약 90%는 양성 종양입니다. 섬유선종은 주로 20~30대 유방 외측에, 섬유성 낭종은 35~50세에 많고, 양성 엽상종양도 15~40%에서 재발·전이할 수 있어 유방촬영술·초음파로 악성을 배제하지 못하면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2]
엽상종양처럼 양성으로 분류되어도 15~40%에서 재발이나 전이가 가능한 종류도 있어 모든 양성 소견을 동일한 무게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양성이라는 결과가 곧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맘모톰은 물혹을 없애는 시술이기 전에 확인하는 시술입니다
맘모톰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흔히 시술 한 번으로 모든 물혹이 깨끗이 사라진다고 받아들입니다. 실제 정식 명칭은 진공보조 유방생검(vacuum-assisted breast biopsy)이며, 원래 목적은 조직을 채취해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는 데 있고 절제는 그 결과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맑은 액체로만 찬 단순 낭종은 대개 가는 바늘로 액체를 뽑아내는 흡인술만으로 크기를 줄일 수 있어 맘모톰까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낭종 벽이 두껍거나 내부에 고형 성분이 섞인 복합 낭종, 혹은 저에코성 고형 종괴는 성분 확인과 절제를 함께 할 수 있는 맘모톰이 더 적합한 선택입니다.
국내 여성은 대부분 치밀 유방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방초음파 등 추가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최근 유방암 검진 분야에 AI 기술이 도입되고 있으나, 그 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부족했습니다.[3]
치밀 유방이 많은 국내 여성에게 정밀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이라는 점은, 맘모톰 시술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성분을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영상에서 양성처럼 보여도 다시 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초음파에서 특별히 나쁜 소견이 없다고 들으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 판독과 실제 조직검사 결과가 어긋나는 사례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영상 소견에서 BI-RADS 범주 4 또는 5로 평가되었으나 조직검사 결과가 양성인 양성 불일치(discordant benign)의 빈도는 유방 촬영술 및 초음파 유도하 조직검사 연구에서 2%로, 국내 초음파 유도하 조직검사 연구에서 5.2%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4]
영상에서 범주 4~5로 평가돼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라도, 실제로는 양성 불일치라고 부르는 결과가 적지 않게 나옵니다. 이런 경우 한 번의 조직검사 결과만으로 완전히 종결하지 않고, 영상 소견과 조직 결과가 일치하는지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혹 확인 후에는 이런 순서로 관리가 이어집니다
물혹이 발견됐다고 바로 시술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며, 임상에서는 대체로 아래와 같은 순서로 판단이 이루어집니다.
- 초음파에서 경계, 모양, 후방 음영 등 성상을 확인해 BI-RADS 범주를 매깁니다.
- 범주 2~3처럼 양성 가능성이 높으면 6개월~1년 간격의 추적 초음파를 진행합니다.
- 범주 4~5이거나 추적 중 크기가 눈에 띄게 커지면 조직검사를 고려합니다.
- 조직검사에서 고형 성분이 확인되면 맘모톰을 이용한 채취 또는 절제 여부를 결정합니다.
- 단순 낭종이면서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으면 바늘흡인으로 먼저 해결합니다.
이 흐름에서 범주 4~5라는 분류는 악성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뜻이지, 곧바로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찰이 맞는 경우와 시술을 고려하는 경우는 다릅니다
크기 변화가 없는 단순 낭종이면서 통증 등 증상이 없다면, 정기적인 초음파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낭종 벽이 두껍거나 내부에 고형 성분이 섞여 있고 크기가 짧은 기간에 커지거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조직검사나 맘모톰을 통한 절제까지 고려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
다만 맘모톰도 모든 상황을 해결하는 시술은 아닙니다. 국소마취로 진행돼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종괴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애매하면 한 번의 시술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시술 부위에 며칠간 멍이나 국소 통증이 남는 경우도 있어, 회복 기간에 대한 기대치도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물혹과 맘모톰, 헷갈리는 부분 다섯 가지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