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건넨 링거 한 병의 위로
이번 주 야근이 이어지던 날, 옆자리 동료가 “이따 링거 한 대 맞고 가면 훨씬 개운할 텐데”라며 지나가듯 말을 건넨 적이 있습니다. 팔뚝에 바늘 한 번이면 쌓인 피로가 씻겨 나갈 것 같은 기대는 낯설지 않습니다.
영양수액은 포도당·전해질·비타민 등을 정맥을 통해 직접 주입하는 수액 치료를 말합니다. 원래는 구토나 설사, 심한 탈수처럼 몸이 스스로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를 되돌리기 위한 처치로 쓰여 왔습니다.
강동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컨디션 관리 목적으로 영양수액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지만, 그 전에 짚어볼 통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맞아서 나쁠 것 없다’는 생각부터 짚어봅니다
첫 번째로 흔한 생각은 “정맥으로 맞는 수액은 몸에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것은 없다”는 믿음입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조선일보(2025.12.20)에 따르면 국내 수액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되며, MSD 매뉴얼은 정맥주사로 비타민·무기질을 공급하는 요법이 에너지를 증진시킨다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도 영양수액 5종을 검토한 결과 피로 회복이나 미용 효과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1]
같은 자료에서 서울 강남구보건소장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수익성 때문에 관행처럼 처방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당뇨나 심폐·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아나필락시스나 급성 합병증위험이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몸이 수분과 영양을 놓치는 진짜 배경
야근이 잦거나 수면이 부족한 날, 과음을 한 다음 날, 구토나 설사가 이어질 때,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릴 때 몸은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잃습니다. 만성질환으로 식사량이 줄어든 경우에도 영양 결핍이 서서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필요 이상으로 수액을 맞는 경우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탈수와 피로가 보내는 신호, 어디까지 지켜봐도 될까
탈수와 영양 결핍이 진행될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갈증이 평소보다 심해지고 입안이 마르는 느낌
- 소변 색이 진해지고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
- 가벼운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반복되는 것
- 피부를 살짝 집었을 때 탄력이 더디게 돌아오는 것
- 심해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흐려질 수 있는 것
초기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만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거나 고열이 동반된다면 경구 섭취만으로 따라가기 어려운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마시는 보충과 정맥 수액, 성분에 따라 갈리는 선택
물을 삼킬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구토가 잦지 않고 물을 삼킬 수 있는 상태라면 경구 보충이 먼저 시도해볼 선택지이고, 삼키기 어렵거나 탈수가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정맥 수액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비타민 수액이 피로회복제’라는 또 하나의 통념
두 번째로 흔한 생각은 “비타민이 들어간 수액일수록 피로회복 효과가 크다”는 기대입니다.
앞서 살펴본 자료에서도 확인했듯, 정맥으로 비타민을 공급한다고 해서 에너지가 늘어난다는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색이 진하거나 향이 있는 수액이라고 해서 효과가 더 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진료실 문을 두드려야 하는 순간
고열이 동반되거나 하루 이상 구토·설사가 지속되는 경우, 어지럼증과 함께 혈압이 낮아지는 느낌이 든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수액의 종류 선택조차 전신 상태에 따라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자가 판단으로 수액 종류를 고르기보다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양수액을 고민할 때 떠오르는 것들
강동구 지역에서 영양수액을 포함한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천사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 1499 A동 2층 204·205호(길동)이며, 5호선 길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약 240m) 거리입니다. 버스는 3413·2312·N30번을 이용해 천동초교입구사거리에서 하차하면 되고, 출입구는 1층 해태약국 옆 승강기를 이용합니다. 기계식 주차장은 진료 시 최초 1시간이 지원되며, 대형 SUV나 전기차는 기계식 주차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