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알레르기질환이란 무엇인가요

알레르기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특정 물질(알레르겐)에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소아에서 흔히 보이는 형태로는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천식이 있으며, 이들은 서로 연관되어 한 아이에게 동시에 또는 시기를 달리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릴 때 아토피피부염으로 시작해 자라면서 비염이나 천식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이를 흔히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모든 아이가 같은 경로를 밟는 것은 아니므로 개별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Allergy, Asthma & Respiratory Disease(Lee 등, 2018) 역학 종설에 따르면 한국 6~7세 소아에서 최근 12개월 천명(천식 지표) 유병률은 1995년 9.5%에서 2015년 3.5%로 감소한 반면, 아토피피부염은 같은 기간 8.8%에서 12.7%로, 알레르기비염은 31.0%에서 43.6%로 증가했다.[1]

왜 생기나요 — 원인과 위험요인

소아 알레르기질환은 한 가지 원인보다는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에게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됩니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비듬, 곰팡이 같은 흡입 알레르겐과 일부 식품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대기오염, 간접흡연, 실내 환경 변화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편 코 증상이 있다고 모두 알레르기 때문은 아닙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확인되지 않는 비알레르기비염도 적지 않으므로, 증상만으로 단정하기보다 검사를 통한 확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소아과학회 영문지(Clinical and Experimental Pediatrics)에 실린 국내 연구진의 리뷰(염혜영 등, 2020)에 따르면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비알레르기비염은 만성비염 환자의 16~89%를 차지하며, 전체 소아 인구의 1~50%(중앙값 1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2]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질환별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 다릅니다. 알레르기비염은 반복되는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이 특징이며, 눈 가려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가 건조해지고 붉어지며 진물이나 각질이 생기기도 합니다. 천식은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이 반복되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계절이나 환경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며, 야간이나 새벽에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기록해 두면 진료 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질환주요 증상흔한 유발 요인
알레르기비염재채기·맑은 콧물·코막힘·코 가려움집먼지진드기·꽃가루·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가려움·피부 건조·붉어짐·진물건조한 환경·자극 물질·땀
천식기침·천명·호흡곤란·가슴 답답함호흡기 감염·찬 공기·운동·알레르겐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진단은 증상과 병력 청취를 바탕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로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식이 의심되면 폐기능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검사 방법과 시기는 아이의 나이와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치료는 원인 회피, 증상 조절 약물, 알레르기 면역요법등을 상황에 맞게 활용합니다. 약물은 증상 정도에 따라 처방되며, 자가 판단으로 임의 중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알레르기 면역요법 진료지침(2024)은 알레르기비염 소아에서 면역요법이 천식으로의 이행과 새로운 알레르겐 감작을 줄일 수 있다(근거수준 High)고 권고했으며, 3년 이상 충분히 치료를 유지하면 중단 후에도 임상 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고 명시했다.[3]

생활관리와 진료가 필요한 때

일상에서는 원인 알레르겐을 줄이는 환경 관리가 중요합니다. 침구를 자주 세탁하고 실내를 청결·환기하며,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고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이 권장됩니다.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수면·등교·놀이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천명이 동반될 때는 지체 없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