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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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합 요실금 여성서 증상 악화 우려 뒤집은 임상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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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침이나 재채기처럼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 수술이, 또 다른 형태의 요실금인 절박성 요실금 증상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혼합 요실금 환자에게는 수술이 절박성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보존적 치료가 우선 권고돼 왔지만,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 지침에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에 게재됐다. 연구비는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와 여성건강연구국에서 지원했다.

 

혼합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로, 요실금 여성의 약 3분의 1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 근육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수축하면서 갑작스럽고 강한 요의를 느끼는 것이 특징이며, 복압성 요실금은 웃거나 기침할 때처럼 복압이 올라가면서 소변이 새는 형태다.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날 경우 일상생활 불편감이 더욱 커진다.

 

연구를 이끈 도나 마즐룸두스트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 박사는 혼합 요실금 환자는 단일 형태의 요실금보다 증상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군에서 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볼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연구는 미국 전역 여러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혼합 요실금을 가진 여성 480명이 참여했다. 모든 참가자는 요도를 지지해 소변 누출을 줄이는 중부요도 슬링 수술을 받았으며, 일부는 수술만 시행했고 다른 일부는 수술과 함께 행동요법 및 골반저근 강화 치료를 병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1년간 추적 관찰했다.

 

요로생식기 불편감 설문 점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수술만 받은 그룹은 평균 점수가 수술 전 176.8점에서 1년 후 40.3점으로 크게 감소했다. 수술과 물리치료를 병행한 그룹 역시 178.0점에서 33.8점으로 유사한 수준의 호전을 보였다. 수술 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추가적인 행동요법이 임상적 효과를 크게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삶의 질과 관련된 일부 지표에서는 차이가 관찰됐다. 수술과 골반저근 치료를 병행한 여성들은 요실금 발생 횟수가 더 적었고, 추가 치료를 받을 가능성도 낮아 전반적인 만족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 책임저자인 비비언 성 브라운대 의대 교수는 혼합 요실금 환자에서 수술을 지나치게 늦추는 현재의 진료 관행이 불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과는 환자 상담과 치료 전략을 보다 유연하게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어떤 혼합 요실금 환자가 수술 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지, 그리고 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조합이 무엇인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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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압성 요실금 수술, 절박성 요실금도 함께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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