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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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H 지원 연구서 화학 살충제 대안 될 신소재 방충 기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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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화학 성분에 의존하지 않고도 모기의 접근과 흡혈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그래핀 필름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원 지원을 받은 연구에서, 얇은 그래핀 필름이 모기의 감각을 방해하고 피부를 물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건조한 그래핀 필름을 피부 표면에 적용했을 때 모기들이 거의 착지하지 않고, 흡혈 시도도 하지 않는 현상을 관찰했다.

 

고속 촬영 영상을 분석한 결과, 모기들은 맨살에 비해 그래핀 표면에 훨씬 덜 내려앉았으며, 내려앉더라도 피부를 뚫고 물지 못했다. 이는 그래핀이 단순한 물리적 차단막을 넘어, 모기가 피부와 땀에서 나오는 신호를 인식하는 과정을 방해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과학자들은 처음에는 그래핀이 단순히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모기들이 그래핀 표면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 행동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래핀 필름이 젖어 있을 경우에는 이러한 효과가 감소해, 모기의 착지를 완전히 막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는 황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병을 전파하며,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질병과 사망에 관여하는 주요 공중보건 위협 요인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방충제와 살충제는 환경 오염이나 인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래핀은 탄소가 벌집 모양으로 결합한 초박막 물질로,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하고 강철보다 강하며 구리보다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처음 보고된 이후 다양한 차단·여과 기술에 활용돼 왔지만, 곤충 흡혈 방지라는 기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과거 환경 정화 현장에서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그래핀 기반 보호복을 구상하던 과정에서, 이 물질의 뛰어난 불투과성에 주목해 이번 실험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그래핀이 화학 성분 없이도 모기 접근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그래핀을 활용한 방충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도 효과를 보인다면, 살충제 사용을 줄이고 모기 매개 감염병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실험실 결과를 실제 생활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현장 시험과 안전성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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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 필름, 모기 접근·흡혈 차단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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