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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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H 주도 KPMP, 만성·급성 신장질환 치료 패러다임 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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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신장은 구조와 기능이 매우 복잡한 장기로, 그동안 인간 신장을 정확히 반영하는 연구 모델을 만드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신장 질환의 원인을 정밀하게 규명하거나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가 지원한 신장 정밀의학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반 자료가 공개됐다.

 

국제 연구진은 신장 조직 아틀라스를 구축해 인간 신장의 세포 구성과 질환 상태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틀라스에는 51개의 주요 신장 세포 유형과 희귀하거나 새롭게 규명된 세포 집단이 포함돼 있으며, 손상이나 질병과 연관된 28개의 신장 세포 상태도 함께 제시됐다. 연구진은 45명의 건강한 기증자 신장과 48건의 신장 질환 생검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완성했다.

 

이 아틀라스의 핵심은 단순한 데이터 축적을 넘어, 세포 간 미세 환경과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3차원 모델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신장 조직 내에서 질환이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되는지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시 유전자 데이터와 분석 도구 역시 함께 공개돼 전 세계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만성 신장질환과 급성 신손상이 하나의 질환군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서로 다른 원인과 경로를 가진 여러 하위 유형이 존재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신장 조직 아틀라스는 이러한 질환의 이질성을 규명하고, 환자별로 다른 치료 전략을 적용하는 정밀의학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평가된다.

 

연구 책임자들은 이번 아틀라스가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하고, 특정 환자군에 적합한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만성 신장질환과 급성 신손상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인 만큼, 임상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인간 세포 지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들과도 연계돼 진행됐다. 다양한 연구 컨소시엄 간 협업을 통해 데이터 표준화와 활용도를 높였으며, 이는 향후 다른 장기 연구로도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장 조직 아틀라스는 공개 플랫폼을 통해 연구자와 임상의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신장 질환을 단일 질병이 아닌, 다양한 생물학적 경로를 가진 복합 질환으로 이해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적절한 환자에게 적절한 시점에 제공하는 정밀의료 구현이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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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질환 정밀치료 길 연 ‘신장 조직 아틀라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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