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PLISAV-B 임상 연구서 높은 항체 형성률과 안전성 입증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B형간염 백신 HEPLISAV-B를 3회 접종할 경우 모든 참여자가 면역 보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IDWeek 학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가 후원한 3상 임상시험 ACTG A5379 연구의 일부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성 접촉이나 오염된 주사기 공유를 통해 전파되며, 만성 감염 시 간경변이나 간암 등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HIV 감염인은 면역 기능 저하로 인해 B형간염에 동시 감염될 경우 간 관련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HIV 감염 성인의 약 10%가 B형간염에 동반 감염돼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B형간염 백신 접종 이력이 없고, B형간염 감염 증거가 없는 HIV 감염 성인 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모두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 3개국 38개 연구기관에서 등록됐다. 연구진은 HEPLISAV-B 백신을 첫 접종 후 4주, 24주에 추가 접종하는 3회 접종 방식으로 투여하고 면역 반응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접종 28주 시점에서 모든 참여자가 B형간염 표면항체 수치 10 mIU/mL 이상을 기록해 면역 보호 기준에 도달했다. 특히 88%는 1000 mIU/mL를 초과하는 높은 항체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장기적인 백신 지속 효과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차 접종 후 8주 시점에서도 94.4%가 면역 보호 수준에 도달했으며, 3차 접종 전인 24주 시점에는 그 비율이 98.5%까지 상승했다.
이 연구를 이끈 신시내티대 의과대학의 케네스 셔먼 교수와 웨일 코넬 의과대학의 크리스틴 마크스 교수는 HIV 감염인은 기존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낮은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가 임상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접종 후 보고된 이상 반응은 주사 부위 통증, 피로, 근육통, 두통 등으로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향후 HEPLISAV-B 2회 접종 효과와 기존 백신에 반응하지 않았던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다른 백신 3회 접종 효과도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HIV 감염인의 B형간염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