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근시, 정기 검진과 전문적인 조기 개입이 핵심입니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일상이 된 요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오래 들여다보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시력 저하를 호소하는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히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는 소아기에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시력의 평생 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연세아이빛안과 이정화 원장은 “근시는 단순히 안경을 써야 한다는 불편함을 넘어, 안구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안구 길이가 길어지는 고도근시로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망막박리, 녹내장 같은 중증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정화 원장은 아이의 시력은 만 6세 전후에 대부분 완성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중심으로 한 정기적인 시력 검사와 안구 구조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전적인 요인이나 근거리 작업 시간의 과도한 증가, 실외 활동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근시 발병률을 높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요즘은 유치원생도 하루에 몇 시간씩 태블릿을 보는 일이 흔합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화면을 오래 보는 습관은 조절근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도해 안구 성장을 자극하고, 결국 근시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외활동이 줄어드는 것도 큰 요인이죠. 햇빛은 도파민 분비를 유도해 안구 성장 억제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일정 시간 이상은 꼭 바깥에서 활동해야 합니다.”
이정화 원장은 소아근시 치료의 핵심은 단순한 시력 교정이 아니라 진행 속도 자체를 늦추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특수 설계된 소프트렌즈인 ‘마이사이트(MySight)’가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사이트는 듀얼 포커스 기술이 적용된 렌즈로, 중심부는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고 주변부는 망막 앞쪽에 상이 맺히도록 설계돼 안구 길이의 과도한 성장을 억제하는 구조다. FDA 승인을 받은 이 렌즈는 하루 10시간 이상 착용 시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적이며, 어린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일회용으로 만들어졌다.
이 원장은 “렌즈 착용이 익숙하지 않은 저연령 아이들도 마이사이트는 비교적 쉽게 적응하는 편이에요. 사용법이 간단하고 위생 관리가 용이해 부모님들도 많이 선호하시죠. 다만 이 역시 전문의의 정확한 처방과 정기 검진을 바탕으로 안전하게 사용해야 해요”라고 조언했다.
또한, 근시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실내에서는 책이나 스마트폰을 30c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사용하고, 40분 작업 후 10분은 휴식을 취하는 20-20-20 법칙을 적용하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실외 활동은 하루 2시간 이상을 권장하며, 밝은 자연광 노출이 안구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끝으로 이정화 원장은 “소아근시는 단순한 안경 착용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방치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빠른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아이의 시력을 지키는 일은 평생 건강의 기반을 다지는 첫걸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