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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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스콘신대 주도 임상시험, 재발률 감소 추세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 확보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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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항생제 사용 후 발생하는 재발성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Clostridioides difficile, 이하 C. 디피실) 감염의 예방책으로 저용량 경구 반코마이신 투여가 제안되어 왔지만, 그 효과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 주도 연구팀은 반코마이신의 예방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4개 기관에서 진행됐으며, 180일 이내에 C. 디피실 감염을 겪었고, 다른 이유로 항생제를 새롭게 복용하게 된 성인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항생제 복용 기간 동안 매일 125mg의 경구용 반코마이신 또는 위약을 복용했고, 투약은 항생제 종료 후 5일간 연장됐다.


결과적으로 재발성 C. 디피실 감염은 반코마이신군 43.6%, 위약군 57.1%로 반코마이신군에서 13.5%포인트 낮았지만, 95% 신뢰구간이 -35.1%에서 +8.0%까지 넓게 분포했고, p값은 0.22로 유의수준을 넘지 못했다. 즉, 통계적으로는 우연에 의한 차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반코마이신 내성을 지닌 장내 장구균(VRE, 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us) 검출률은 반코마이신 투약군에서 50%로, 위약군의 24%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p=0.048). 이는 예방적 투약이 장내 내성균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당초 최소 150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방문 제한과 반코마이신을 사전 복용 중인 환자의 참여 거부로 인해 최종 모집 인원이 절반에 그치면서 통계적 검정력이 낮아진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연구 책임자인 위스콘신대 메디슨캠퍼스 감염내과팀은 “이번 결과만으로 반코마이신의 예방 효과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정 수준의 감염 재발 감소 경향은 관찰되었다”며 “보다 대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내성 발생 위험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 디피실은 항생제 사용 후 장내 유익균이 감소하며 기회를 잡는 병원성 세균으로, 재발률이 높고 치료가 어려워 감염관리 및 예방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게 있어 예방적 항생제 투여는 선택 가능한 옵션 중 하나로 고려될 수 있지만, 내성균 확산이라는 이중적 위험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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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반코마이신, 재발성 C. 디피실 감염 예방 효과 불확실…“잠재적 가능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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