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탓이라 넘기기엔 위험한 전립선 건강, 조기진단과 맞춤치료가 핵심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며, 보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한 노화의 일부로 치부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삶의 질은 물론 방광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탑비뇨기과의원 방성학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요도를 압박하면서 소변 배출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며, 60대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이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위치한 남성 생식기관으로, 요도를 감싸는 구조다. 이 부위가 비대해지면 소변이 내려오는 길이 좁아지면서 배뇨장애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변 줄기 약화, 소변을 참기 어려움, 배뇨 시작이 어려움, 잔뇨감, 야간뇨 등이 있다.
방 원장은 “특히 야간뇨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낮에도 빈뇨가 반복되면 일상생활 전반에 불편이 따를 수 있습니다. 증상이 경미할 때는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방광에 무리를 주게 되면 2차적인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진단은 문진과 신체검진, 전립선 초음파, 요속검사, 잔뇨 측정 등을 통해 이뤄진다. PSA(전립선특이항원)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암과의 감별도 중요하다. 방 원장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전립선암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비뇨기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다. 약물치료는 첫 번째 선택지로, 전립선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크기를 줄이는 약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방성학 원장은 “최근에는 레이저를 활용한 전립선 절제술(HoLEP 등)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출혈과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도 짧아 고령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환자의 증상 패턴과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치료 전략이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도 필요하다. 수분 섭취는 충분히 하되 자기 전 과다한 수분은 피하고,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배뇨 습관과 적절한 운동도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방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질환입니다.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뿐 아니라 합병증 예방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배뇨 이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라고 조언했다.
